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 (마크 마하니 지음)
마크 마하니는 25년 경력의 기술주 전문 애널리스트이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넷플릭스, 우버 등의 사례를 통해 성장하는 기술주를 어떻게 발굴했고 투자했는지 자신의 경험을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본인이 선택한 주식 중 실패 사례도 언급하고 있지만 성공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투자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전체적 맥락을 보면 성장하고 있는 우량한 주식(지난 수년간 매출 성장률 2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한)이 추세를 이탈하는 때 매수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가 제시하는 원칙은 아래 10가지 이다. 책 마지막 쯤에 있는 요약 부분을(402~410p) 간추려 본다.
1. 종목 선택의 함정을 피하라.
좋은 주식을 고르려면 매출과 이익을 정확히 예측하는 훌륭한 펀더멘털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동시에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시장이 어떻게 멀티플을 줄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훌륭한 심리학자가 되어야 한다. (그만큼 종목 선택이 어렵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2. 펀더멘털과 추세는 완전히 별개다.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 3개 주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대규모 조정(-20% ~ -40%)을 경험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12개월동안 2번의 대규모 조정을 받았다. 펀더멘털이 다른 기술주보다 월등히 좋았음에도 이들 종목은 큰 하락을 겪었고 이후 회복되어 평균 시장수익률을 크게 앞질렀다.
3. 때때로 주가는 펀더멘털과 전혀 상관없이 움직인다.
실적발표를 이용한 단기 투자는 잘못 되기 쉬우며 투자자는 이런 단기 거래를 하다가 장기적인 펀더멘털과 주가 동향을 놓치기도 한다. 따라서 진득하게 투자하는 편이 더 수익률이 높다.
4. 20%의 법칙과 2%의 법칙을 기억하라.
장기적으로 펀더멘털은 주식을 움직인다. 기술주의 경우 가장 중요한 펀더멘털은 매출이다. 지속적으로 20% 이상 매출 성장률을 창출해내는 기업은 단기 수익성 전망과 관계없이 양호한 주식 수익률을 제공한다. 지속적으로 20% 이상 일관된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S&P500 기업 중 약 2%만이 이러한 매출 성장률을 창출한다.
5. 혁신은 그대로 숫자에 반영된다.
기술주에 있어서 제품 혁신은 중요하다. 끈질긴 제품 혁신은 펀더멘털 특히 매출을 성장시키는 가장 큰 원동력이며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다.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 포티파이 팟캐스트 등이 그 예이다.
6. 주가는 결국 사이즈가 키운다.
총 도달 가능 시장(Go to Market을 의미하는 듯)의 규모가 클수록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 성장 이후에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을 찾아야 한다.
7. 투자자를 위하는 회사의 주식은 버려라.
투자자의 관심보다 고객 만족에 우선 순위를 두는 기업이 수익률이 좋다. (당연한 말)
8. 사람을 보면 미래의 주가가 보인다.
경영진의 자질은 기술주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경영진을 살펴 볼때 던져야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창업자가 이끄는 회사인가? 경영진이 장기적인 지향성을 갖고 있는가? 탁월한 산업 비전을 갖고 있는가? 고객 만족에 집착하는가? 등등
9. 밸류에이션은 종목 선택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대략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는가 이것이 바로 투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기술주는 비싸 보일 때가 있지만 그렇다고 나쁜 주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성장주와 이익의 질이 높은 주식이라면 높은 PER이 정당화 될 수 있다.
10. 이탈한 우량주를 사냥하라. 맹렬하게
우랑한 기업이 (추세를) 이탈했을 때 즉 주가가 20% ~ 30% 하락했을 때나 성장률에 비해 할인된 가격을 거래될 때 매수하면 밸류에이션/멀티플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모든 우량 기업은 어느 순간 (추세를) 이탈해서 인내심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큰 기회를 제공한다.
ELS 투자 실패기 : 5월 Knock-In 리스트
홍콩지수로 Knock-In 된 ELS 중 5월 2개 ELS 가 마이너스로 상환되었다. (1월 2개, 2월 3개, 3월 5개, 4월 3개, 5월 2개 누적 15개)
7월까지 마이너스로 상환될 ELS 들이 남아 있으니 이 사태가 지나가려면 아직 두달 더 남았다. 이번달 마이너스 상환된 것들이 어떤 가입 기준을 미충족 했는지 기록해 본다.
[ELS 가입 기준]
1. 지수형 ELS만 가입한다. 종목형 ELS나 DLS는 하지 않는다.
2. 낙인(Knock-In) 조건은 반드시 50% 이하로 설정한다.
3. 조기상환 조건 시작은 90% 이하로 한다.
4. 연수익률은 최소 5% 이상이어야 한다.
5. 원금보장형은 가입하지 않는다.
[Knock-In ELS 리스트]
- 신한금융 ELS 20888 : 5월 2일 -41.71% 로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5%, 조기상환 첫 배리어 90%, Knock-In 조건 50% 로 가입조건은 만족했다. 아무래도 연수익률 조건을 상향 조정 해야겠다.
- 한국투자 ELS 14089 : 5월 7일 −41.36% 로 상환된 ELS 이다. 연수익률 4.3%, 조기상환 1차 배리어 92%, Knock-In 조건 52% 로 가입조건 모두 만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왜 가입했을까. 정기적으로 가입하던 관성 때문에 뭐라도 가입해야 되지 않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는 조건에 맞는 상품이 없으면 굳이 가입하지 말자. 쉬는 것도 투자라는 말도 있다.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아잔 브라흐마는 영국사람으로 태국에서 아잔 차 스님의 제자로 수행한후 호주로 건너가 호주 최초로 사찰을 만든 승려이다. 술취한 코끼리는 본능에 휘둘리는 나 자신을 말한다. 삶이 힘든 것은 바라고 기대하고 욕망이 가득한 마음을 내려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삶은 고통인 것이다. 즉 행복의 부재인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내려 놓고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 가르침을 주고 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기록해 본다.
- 진정한 만족은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마음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욕망의 자유가 아니라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세상에는 행복이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고 그 원하는 마음을 내려 놓는 일이다. (15p)
- 인간은 누구나 두 장의 잘 못 놓인 벽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각자 안에는 그 잘못된 벽돌보다 완벽하게 쌓아 올린 벽돌들이 훨씬 많다. 이것을 아는 순간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평화롭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28 -29p)
- 사실 이성과의 사랑에서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우리에게 주는 느낌을 사랑할 뿐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다. 진정한 사랑은 에고가 사라진 사랑이다. 그 때는 오직 상대방만 염려하고 우리의 마음은 진실해지며 단지 상대방이 행복하기만을 원한다. (64 -65p)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지금 이 순간이다. 우리 모두는 해답을 알고 있지만 너무나 자주 그것을 잊어 버린다. 부모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으면 지금하라. 배우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야 한다면 지금하라. 기회는 두번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순간을 붙잡으라. (166p)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다. 소통이라는 것은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은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이든 그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으로 여길 때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도 그것을 느낀다. 그 사람도 그것을 알고 그것에 반응한다. (167p)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해답은 보살핌과 배려이다. 보살핌과 배려는 타인을 위하는 마음뿐 아니라 깨어 있는 마음까지 가져다 준다. (167p) 우리는 너무 자주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가정한다. 그런 가정을 바탕으로 한 자비심은 어리석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한다. 그것은 이 세상에 너무도 많은 고통을 야기한다. 부모들의 문제는 그들이 언제나 자신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안다고 생가하는 것이다. (185 - 186p)
- 삶에서 어떤 일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그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우리의 생각 때문이다. (264P)
매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기준
저스트 킵 바잉(닉 매기울리 저) 책에 '매도를 정당화 할 수 있는 경우' 라는 항목으로 나오는 내용이다.
1.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해
2. 편중된(손실을 보는) 포지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3. 재정적인 필요가 있을 때
사는 것 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이익 난 경우라면 매도후 더 올라가 버리지 않을까 망설여지고, 손해 보고 있는 경우라면 매도로 인해 손실이 확정되기 때문에 피하고 싶어한다.
그렇지만 매도는 언젠가 해야 한다. 워런 버핏은 10년 보유하지 않을 주식은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라는 말을 했지만 그도 정작 매수만 하고 전혀 매도하지는 않았다. 그도 적어도 손실난 포지션을 정리하기 위해 매도한 경우가 몇번 있었다고 한다.
내 경우는 어떨까.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나 돈이 필요할 때는 망설임 없이 매도하는 편이지만 손실을 정리해야 하는 경우는 무척 어렵다. 결과적으로 비자발적 장기투자가 되어 버린 경우가 수두룩하다.
투자는 어렵다. 그리고 정답이 없다. 본인에 맞는 방법을 꾸준히 찾아가는 것이 투자인 듯 하다.
ELS 투자 실패기 : 4월 Knock-In 리스트
HSCEI 지수로 Knock-In 된 ELS 중 4월 2개, 그리고 종목형 ELS 1개가 마이너스로 상환되었다. (1월 2개, 2월 3개, 3월 5개, 4월 3개 누적 13개)
마이너스로 상환된 ELS 들이 어떤 가입 기준을 미충족 했는지 기록 남겨본다.
[ELS 가입 기준]
1. 지수형 ELS만 가입한다. 종목형 ELS나 DLS는 하지 않는다.
2. 낙인(Knock-In) 조건은 반드시 50% 이하로 설정한다.
3. 조기상환 조건 시작은 90% 이하로 한다.
4. 연수익률은 최소 5% 이상이어야 한다.
5. 원금보장형은 가입하지 않는다.
[Knock-In ELS 리스트]
- 신한금융 ELS 20774 : 4월 08일 -46.48% 로 상환된 ELS 이다. 연수익률 6%, 조기상환 시작 조건 90% 이하 충족, Knock-In 조건 50% 이하 모두 충족한 ELS 였다. 가입 조건에 부합하여 지금이었어도 가입했을 것 같다. 한국투자나 삼성증권에 만족스러운 상품이 없어 신한금융투자 상품으로 가입했던 기억이 난다.
- 한국투자 ELS 13968 : 4월 12일 -48.88% 로 돌아온 상품이다. 기초자산은 삼성전자, NAVER 였다. 당연히 종목형 ELS로 가입 조건에 맞지 않았었다. 연수익률 7.2%, 조기상환 시작 조건 88%, Knock-In 조건 50%로 나름 나쁘지 않아 가입했었다. 과연 무슨 생각으로 종목형 ELS 가입했었을까? 지수형만 가입하니 너무 밋밋해서 였을까? 삼성전자나 네이버가 설마 반토막 나겠나? 하는 과신이었을까. 더군다나 이 상품은 청약금 총액이 가입한도 금액을 넘어서 안분배정된 ELS 였다. 더 이상 이러니 저러니 하지말자.
- 한국투자 ELS 14011 : 4월 19일 -48.18% 로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4.5%, 조기상환 시작 조건 92%, Knock-In 조건 52% 이하로 모두 조건에 미치지 못한 케이스이다. 지금이었으면 처다보지도 않았을 듯 싶다.
ELS 투자 실패기 : 3월 Knock-In 리스트
HSCEI 지수에 의해 Knock-In 되었던 ELS 중 3월에는 5개가 마이너스로 상환되었다. 1월, 2월, 3월 숫자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1월 2개, 2월 3개, 3월 5개 누적 10개)
마이너스 상환된 ELS 5개 중 4개는 가입 기준에 부합했다. 또한 4개 중 하나는 지금이었어도 가입했을 듯 하다. 나머지 것들은 굳이 약점을 찾는다면 연수익률이 5%대 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연수익률 가입 기준을 6%대로 높이는 것을 고려해 봐야 겠다. 마이너스로 상환된 ELS 들이 어떤 가입 기준을 미충족 했는지 적어 본다.
[ELS 가입 기준]
1. 지수형 ELS만 가입한다. 종목형 ELS나 DLS는 하지 않는다.
2. 낙인(Knock-In) 조건은 반드시 50% 이하로 설정한다.
3. 조기상환 조건 시작은 90% 이하로 한다.
4. 연수익률은 최소 5% 이상이어야 한다.
5. 원금보장형은 가입하지 않는다.
[Knock-In ELS 리스트]
- 한국투자 ELS 13815 : 3월 4일 -49.62% 로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5.6%, 조기상환 시작 조건 90% 두가지는 조건 충족이었지만, Knock-In 조건이 52%로 조건 미달인 ELS 이었다.
- 한국투자 ELS 13824 : 3월 8일 -49.31% 로 상환된 ELS 이다. 연수익률 5.2%, 조기상환 시작 조건 88%, Knock-In 조건 48%로 가입 기준에 부합했지만 마이너스 상환 되었다. 이런 경우는 별 수 없이 마이너스를 맞이해야 하는 걸까?
- 한국투자 ELS 13860 : 3월 15일 -47.49% 로 상환된 건이다. 연수익률 5.4%, 조기상환 시작 조건 88%, Knock-In 조건 48% 이하 였다. 이 역시 가입 기준에 부합 그러나 마이너스 상환된 케이스이다.
- 신한금융 ELS 20680 : 3월 22일 -47.98% 로 상환된 ELS 이다. 연수익률 6.1%, 조기상환 시작 조건 90%, Knock-In 조건 50% 이하로 조건 충족한 경우이다. 가입 기준에 부합 그러나 마이너스 상환되었다. 이 ELS 경우 지금이었어도 가입했을 것 같다. 이런 경우는 그냥 수업료 냈다 라고 생각해야겠다.
- 한국투자 ELS 13907 : 3월 22일 -48.89% 로 돌아온 ELS 이다. 연수익률 5.4%, 조기상환 시작 조건 88%, Knock-In 조건 48% 이하 였지만 마이너스 상환되었다. 역시 수업료 냈다라고 스스로 위로해야겠다.
돈 화폐 그리고 금
양베리(조규원)님의 '골드플레이션(2022, 경이로움)'에 나오는 내용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금이 진정한 돈이고 역사적으로 볼 때 2019년 무렵 부터 상승 슈퍼사이클이 시작되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실질금리 등 여러가지 상황을 예로 들며 슈퍼 사이클 초입부에 들어섰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른 무엇보다 책 초반에 돈과 화폐의 정의를 설명하고 있는데 그 부분이 공감간다.
돈은 딱 두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번째 누구든 갖고 싶어야 한다. 두번째 가치가 훼손되면 안 된다. (21p)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돈 즉 화폐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지만 가치가 훼손되므로 진정한 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화폐는 근본적으로 돈과 바꿀 수 있는 교환권에 불과하고 실제 우리는 매년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금 즉 골드는 아주 옛날부터 누구나 갖고 싶어 했고 매장된 수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로 화폐가 왜 늘어나고 그에 따라 물가는 오를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슈퍼사이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암호화폐 즉 비트코인도 언급되어 있다. 비트코인도 누구나 원하고 수량이 한정적이라 금과 비슷한 특성을 갖고는 있지만, '가치의 유무'와 '가치의 시험'이라는 두가지 이유에서 금을 대체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228~229p)
가치의 유무는 투자나 투기수요가 사라졌을 때 가치가 있느냐의 관점이고 가치의 시험은 금에 비해 역사적으로 가치를 시험하는 과정이 없었다는 측면이다. 가치의 유무에 대한 언급은 일리 있는 설명이라고 생각한다.
돈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화폐를 너무 신뢰해서 현금만 갖고 있겠다 생각하면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짜 돈이라고 볼 수 있는 금이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이유로 덜컥 투자하기도 다소 망설여 진다. 과거가 그랬다고 미래가 항상 그러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서대리님의 저축은 답답하지만 투자는 무서운 당신에게
유투브 보다 '서대리TV'를 알게 되었다. 공감가는 내용이 많아 즐겨 보곤 했다. 마침 해당 채널 주인장인 서대리님이 쓴 책이 있어 보게 되었다.
나도 개별 종목보다는 ETF를 더 편하게 생각하고 ETF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상하고 있는 편이다. 왜 ETF 인가에 대해서는 서대리님과 같은 생각이다. 재테크라는 단어를 알게되고 투자를 시작하던 그 때는 여러가지를 해보았다. 개별 종목도 매매 해보고 채권도 해보고 물론 펀드도 해보았다.
그러나 종목 투자는 나하고는 맞지 않았다. 나름 기술적 지표나 챠트 거래량 등을 보고 매수 매도 한다고는 했지만 정말 모르는 영역이었다. 내가 분석할 수도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는 것을 몇차례 실패를 통해 깨달았다. 결국 ETF 라는 '종합선물세트' 로 정착한 상태이다.
ETF를 매수하면 시간에서 자유러워질 구 있다. 개별종목 투자처럼 하나하나 알 아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S&P500 ETF를 매수하면 미국의 핵심 500개 기업을 한번에 투자하는 꼴이다. 근데 S&P500 내에서 좋은 기업은 자동으로 더 투자해 주고 나쁜 기업은 아예 빼버리기 때문에 별도의 기업 분석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51p)
이 책이 더 좋았던 것은 저자의 투자관이 내가 평소 생각하고 있던 것과 많은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세계에서 살아가려면 어찌되었든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돈이) 인생의 전부가 될 것이다.(278p)
정말 와 닿는 말이다. 이러한 돈으로 부터 자유스러워지기 위해 내 노동력으로 돈을 버는 단계가 아닌 돈이 돈을 버는 단계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동감이다. 같은 생각이다. 다만 나는 저자보다 훨씬 늦게 깨달았다. 아주 젊은 나이에 그 진리를 깨우친 저자가 부러울 뿐이다.
앞에서 월급 보험이라는 단어로 거창하게 표현했지만 결국 핵심은 월급 받는 동안 월급외 소득을 벌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31p)
그러면 돈이 돈을 벌게 되는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회사 월급이외 부수익을 창출하고 그렇게 만든 소득의 상당부분을 투자하라고 한다. 그 수단으로 S&P나 배당 ETF를 활용하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반드시 맞는 정답은 아니라고 한다. 각자에 맞는 투자방법 투자수단을 찾으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지금 당장 시작하고 꾸준히 하라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성공 횟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실패해도 부담 없을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다. '생각은 짧게 행동은 빠르게' 라는 말을 기억하자. (298p)
월 적립식 장기투자라는 자신만의 투자법으로 꾸준히 지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가는 저자에게 응원 보낸다.
내가 정한 구체적인 목표는 다음과 같다.
'만 40세가 되는 2028년까지 6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모아 현금흐름 월 200만원 구조를 만든다. 그리고 회사를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276p)
또한 저자의 바램대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 그 이후 정말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ELS 투자 실패기 : 2월 Knock-In 리스트
홍콩 HSCEI 지수에 의해 Knock-In 되었던 ELS 중 3개가 2월 마이너스로 상환되었다. (1월 2개, 누적 5개)
마이너스 상환된 3개 중 두개는 기준에 부합되었지만 마이너스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가입 기준의 상향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 3개 ELS의 가입 기준 충족, 미충족 여부를 기록해 본다.
[ELS 가입 기준]
1. 지수형 ELS만 가입한다. 종목형 ELS나 DLS는 하지 않는다.
2. 낙인(Knock-In) 조건은 반드시 50% 이하로 설정한다.
3. 조기상환 조건 시작은 90% 이하로 한다.
4. 연수익률은 최소 5% 이상이어야 한다.
5. 원금보장형은 가입하지 않는다.
[Knock-In ELS 리스트]
- 한국투자 ELS 13684
2월 8일 -55.03% 로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5%로 조건 충족, 1차 상환 배리어 88%도 조건 충족, Knock-In 조건 50% 이하로 조건 충족된 건 이었다. ELS 가입 기준에 부합하지만 불행히 Knock-In 되어 마이너스 상환되었다. 다만 연수익률 조건이 다소 아쉬운 ELS 이다.
- 한국투자 ELS 13711
2월 15일 -55.47% 로 상환된 ELS이다. 이 ELS도 가입 기준에 부합했었지만 역시 Knock-In 되었다. 역시 연수익률 조건이 5.3% 다소 아쉬운 ELS 였다.
- 한국투자 ELS 13742
2월 23일 -53.66% 로 상환된 ELS이다. 연수익률 5.1%, 1차 상환 조건 88%는 충족되었으나 Knock-In 조건 52%는 조건에 맞지 않았던 상품이었다.
돈의 규칙: 구매력을 늘리는 자산전략
신민철님이 쓴 돈의 규칙이라는 책이다.
투자의 이유와 자산을 쌓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 같다. 이 책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가치인 구매력을 늘려야 한다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내가 시간과 노동으로 무언가를 창출하면 그로부터 생기는 구매력 또는 가치를 교환할 수 있다. 노동력으로 만든 물건을 예전에는 물물교환으로 교환했지만, 현대에선 화폐로 그 가치를 계산한다. 물건을 팔면 물건값에 해당하는 화폐를 받고, 노동을 제공하면 급여라는 화폐를 얻게 된다.
하지만 돈, 즉 화폐의 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해왔다. 그 원인은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구매력을 미리 소비하려는 경향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로 물가, 즉 물건의 가격은 항상 상승하고, 화폐의 가치는 감소하게 돤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매력, 즉 가치를 보존하고 늘릴 수 있을까? 저자는 돈을 부동산, 주식, 금, 채권, 암호화폐 등 다른 자산으로 이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러한 자산들도 미래에 구매력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이러한 자산들을 구매력 저장소(배터리)로 비유한 것은 꽤 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
돈을 그냥 모으는 것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왜 투자하고 자산을 쌓아야 하는지에 대한 큰 그림에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책 내용 중 몇 가지 기억해야 할 부분을 남겨본다.
- 통장에 숫자가 쌓인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구매력이 쌓여야 부자가 되는 것이다. 통장의 숫자가 아무리 불어나도 실제 구매력이 줄고 있다면 점점 가난해지고 있는 것과 같다. 이게 바로 사람들이 아무리 열심히 저축해도 부자가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다. (39p)
- 인간은 가능하다면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려고 한다.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는 신용을 통해 그러한 꿈을 실현하기 너무 좋은 세상을 만들었다. (68p) 미래의 부를 앞당겨 사용하려는 본성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국가도 마찬가지다. 모든 경제 객체들이 끊임없이 미래의 부를 끌어다 미리 사용하고 있으며 이런 탐욕이 존재하는 한 부채 규모는 계속 거대해질 수밖에 없다. (69p)
- 저축이란 구매력을 모아가는 행위이며 구매력을 제대로 모으기 위해선 시간이 흘러도 구매력이 감소하지 않는 자산을 모아야 한다. 아무 자산이나 산다고 해서 구매력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이 여전히 원하는 장기적으로 수요가 유지되는 자산을 사야 한다는 것이다. (91p)
- 화폐는 시간이 갈수록 가치를 잃으므로 지금 빌려서 가치 있는 걸 사고 나중에 싸지면 갚는 것은 공매도와 같은 개념이다. 즉 부채의 사용은 법정화폐의 공매도이다. (140p)
- 구매력을 오래 보존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좋은 주식, 좋은 부동산, 좋은 암호화폐 같은 가치를 오래 보존할 수 있게 설계된 껍데기(배터리)에 구매력을 담아 보관해야 한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구매력이 중발하지 않는 진짜 저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234p)
- 자산을 팔아야 하는 경우는 바로 내가 가진 자산이 (더 이상) 좋은 자산이 아니게 되었을 때이다. 좋은 자산이 아니게 되는 경우는 3가지이다. 1) 사람들이 그 자산을 원할 이유가 사라졌을 때. 2) 미래가치보다 현재가격이 더 높아졌을 때 즉 고평가 되었을 때. 3) 더 좋은 자산을 발견했을 때. (264~26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