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 - 모건 하우절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맨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384-388p) 나도 언젠가는 내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서 메모해 놓는다.
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
(중략)
살다 보면 자신이 내린 선택으로 부와 가난이 결정된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리고 인생에서 우연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기는 더 쉽단다. 인생은 내가 겪은 경험과 내가 만난 사람들을 반영한다. 하지만 그 중 많은 부분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법이다. (중략) 누구를 만나느냐는 순전히도 운이 결정한다. 이런 것들은 나중의 결과에 대단히 큰 역할을 한단다.
나는 네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의 가치와 그 보상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모든 성공이 노력의 결실도 아니고 모든 가난이 게으름의 결과도 아님을 깨닫기 바란다. (중략)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네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네가 원할 때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래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어떤 고가의 물건이 주는 기쁨보다 더 크고 더 지속적인 행복을 준다.
비싼 물건을 소유하면서 얻는 기쁨은 금세 사라진다. 그러나 근무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통근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일자리를 가진 기쁨은 질리지 않을 것이다. 넉넉한 저축이 있어 위기의 순간에 네가 적절한 시간과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면 이런 기쁨 또한 오래 지속될 것이다. 네가 원할 때 네가 준비됐을 때 은퇴할 수 있는 기쁨 역시 대단할 것이다. 네가 모은 한 푼 한 푼은 모두 남들 손에 맡겨질 수 있었던 네 미래 한 조각을 소유하는 것과 같단다. (중략)
(중략) 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필요와 욕망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다. 그래야 계획을 세우고 저축을 하고 이미 가진 것을 귀하게 여길 수 있는 법이다. 비참해지지 않으면서도 검소하게 살 수 있는 기술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중략)
(즁략)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망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엄청난 실수만 피해라. 가장 큰 실수는 빚더미에 파묻히는 것이다. (중략)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라. 이런 삶의 방식은 경제적으로 가장 큰 힘이 되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이것은 너의 소득이나 투자수익률보다 네가 통제하기 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중략) 네가 얼마를 버느냐가 네가 얼마를 갖느냐를 결정하지 않는다. 네가 얼마를 가졌느냐가 네가 얼마를 필요로 하느냐를 결정하지도 않는다.
(중략) 네가 고른 전공이 나중에 즐겁지 않아도 되고 네가 딴 학위가 열정을 느끼는 분야가 아니어도 된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져도 괜찮다. 가치관과 목표가 조금씩 바뀌었노라고 인정하는 것도 좋다. 마음을 바꾼 네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특히나 젊은 시절에는 말이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단순히 가격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바쁜 직업의 대가는 가족, 친구와 멀어져 보내는 시간이다. 장기적인 시장수익률의 대가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다. (중략) 가치 있는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고 대가의 대부분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지불할 가치가 있는 대가도 많지만 그 대가는 비용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 점을 받아들이면 시간, 인간관계, 자율성, 창의성을 현금만큼이나 귀중한 화폐로 보게 될 것이다.
진정한 성공은 나를 사랑해줬으면 하는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을 얻는데 압도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순자산의 수준이 아니라 네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이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금융 조언은 너나 대부분의 사람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은 돈이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중략) 이 조언드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괜찮다. 사람은 모두 다르고 정답을 다 가진 삶은 아무도 없다. 누구의 조언이라 해도 너만의 가치관, 목표, 환경을 고려해서 받아들이길 바란다. (하지만 엄마 말은 항상 잘 들어야 한다.)
모건 하우절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가지 - 모건 하우절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19장(333-339p) 내용이다. 책을 총정리하는 내용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O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 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결코 없다. 세상은 크고 복잡하다. 행운과 리스크는 모두 실재하며 식별하기가 어렵다. 예측할 수도 없다. 그러니 나를 판단할 때도 남을 판단할 때도 겸손을 찾고 용서와 연민을 생각하라. 행운과 리스크의 힘을 존중한다면 실제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항에 초점을 맞출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올바른 롤모델을 찾을 확률도 커질 것이다.
O 자존심은 줄이고 부를 늘려라.
저축이란 당신의 자존심과 소득 사이에 생긴 틈이고 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미래에 더 많은 것 혹은 더 많은 옵션을 갖기 위해 오늘 내가 살 수 있는 것을 사지 않을 때 부가 만들어진다. 당신이 아무리 많은 돈을 번다고 해도 지금 당장 그 돈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덮어두지 않으면 부는 절대로 쌓이지 않을 것이다.
O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돈을 관리함에 있어서는 밤잠을 설치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어떤 사람은 최고 수익률을 올리지 못하면 잘 자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은 보수적으로 투자해야만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그러나 '이게 내가 밤에 잘 자는 데 도움이 될까?' 라는 기준은 모든 금융 의사결정에서 누구에게나 최고의 이정표이다.
O 시간을 보는 눈을 넓혀라.
더 나은 투자자가 되고 싶을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시간 보는 눈을 넓히는 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작은 것을 크게 키우고 큰 실수를 약화시킨다. 시간은 행운과 리스크를 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기다린 사람에게 그 가까운 곳까지 결과를 밀어줄 수는 있다.
O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라.
많은 것이 잘못되더라도 개의치 마라. 절반이 틀려도 여전히 큰돈을 벌 수 있다. 왜냐하면 소수의 작은 것들이 다수의 결과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투자나 비즈니스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어도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판단할 때는 개별 투자를 보지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를 살펴야 한다.
O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데 돈을 써라.
내 시간은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은 행복을 가로막는 보편적이고 강력한 장애물이다. ...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O 남에게 더 친절하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
당신이 가진 물건에 열광하는 것은 당신 자신뿐이다. 당신이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다닐 때 사람들은 차를 보지만 당신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 질문해보자. 나는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멋진 차와 좋은 시계인가? 아니면 사람들의 존경과 칭찬인가?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은 후자일지 모른다. 그런 것들을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 친절과 겸손을 통해서이다.
O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
저축을 하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자동차, 계약금, 비상시 의료비를 위해 저축하는 것도 훌륭하다. 그러나 예측 불가능하거나 정의할 수 없는 목적을 위해 저축하는 것도 최고의 이유가 된다. 누구에게나 삶은 놀랄 일들의 연속이다. 특별히 용도를 정해두지 않는 저축은 최악의 순간 당신을 놀라 자빠지게 만들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한 대비책이다.
O 성공을 위한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라.
가치 있는 것 중에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 성공적인 투자에도 비용이 드는 법. 가장 큰 비용에는 눈에 보이는 가격표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불확실성, 의심, 후회는 돈의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용이다. 이런 것들은 지불할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들을 수수료로 보아야지 벌금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O 실수의 여지에 항상 대비하라.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일 그리고 내가 잘 살기 위해 꼭 일어나야 하는일. 그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당신을 인내하게 만든다. 이러한 인내는 시간이 지나면 복리가 마법을 부리도록 만들어준다. 혹시 있을지도 모를 실수의 여지에 대비하는 것은 보수적인 방책처럼 보이지만 이 덕분에 파산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값어치는 없을 것이다.
O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극단적 선택은 피하라.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목표가 바뀌고 욕망이 바뀐다. 따라서 금융과 투자에 관련한 과거의 결정이 극단적이면 극단적일수록 변해가는 당신이 후회할 가능성도 커진다.
O 리스크를 줄여라.
사람들의 예측 능력은 형편없다. 또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형 사건은 느닷없이 일어난다. 그러니 리스크는 존재할 수 밖에 없고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리스크를 좋아하라. 시간이 지나면 제값을 할 것이다. 그러나 파산할 정도의 리스크는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아예 파산해버리면 기회는 영영 사라진다. 시간이 지나 제값을 할 미래의 리스크를 감수할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O 나의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라.
모든 사람은 목표가 다르고 계획이 다르다. 즉 나의 게임과 너의 게임은 다르다. 따라서 같은 주식과 채권을 사더라도 이후의 행보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움직임에 부하뇌동해선 안 된다. 나의 행동이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하라.
O 돈 문제에 있어 각자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똑똑하고 합리적인 사람들도 돈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사람마다 목표와 욕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정답은 없다. 오직 나에게 맞는 답이 있을 뿐이다.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모건 하우절은 자신의 저축 목적을 독립성이라고 설명한다. 즉 언제든 준비가 되었을 때 내 뜻대로 내가 하는 일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경제적 목표라고 한다.
또한 저자의 투자 전략은 투자 대상을 잘 선택하거나 경기 침체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과는 상관 없다고 한다. 그저 높은 저축률과 인내심 그리고 세계 경제가 꾸준히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이 저자의 투자 전략이고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저축률과 인내심에 집중한다고 한다.
책 내용은 어렵지 않게 읽히며 쉽게 진도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한구절 한구절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억할 만한 몇 구절 남겨 본다.
O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43p
O 리스크와 행운은 도플갱어다.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재주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인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 이 점은 우리가 돈을 경영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아내고 싶을 때 마주치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61p
O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는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되는 것이다. (워런 버핏) 75p
O 또래들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은 더 힘들게 노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77p
O 반드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94p
O 낙천주의는 흔히 일이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는 불완전한 정의이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111p
O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조지 소로스) 134p
O 행복에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만큼 귀한 것이다. 이는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139-140p
O 부자처럼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근사한 것들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는 돈은 쓰지 않는 것이다. … 더 강하게 얘기하자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빌 만) 163-164p
O 부는 쓰지 않는 소득이다. 부는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164-165p
O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 말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더 크다. 185-186p
O 사람들이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 이에 반해 특정한 트렌드나 업계, 부문, 시장의 인과관계,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뭘 해야 하는지 등등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바뀐다. 217p
O 어떤 것이 맞을 확률이 95퍼센트이고 틀릴 확률이 5퍼센트라면 이것은 사는 동안 언젠가는 불리한 경우를 분명 경험할 거라는 뜻이다. 그 불리한 경우의 대가가 파산이라며 95퍼센트의 유리한 경우가 있다 해도 그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 유리한 경우의 대가가 아무리 매력적이더라도 말이다. 230p
O 투자에서 변동성은 거의 언제나 수수료이지 벌금이 아니다. 시장 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장수익률은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대가를 요구한다. 이 수수료를 내라고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263p
O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오늘 구글의 주가는 얼마여야 하는가? 그 답은 당신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 …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목표와 시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에게는 말도 안되어 보이는 가격이 다른 사람에게는 합리적일 수 있다. 서로 눈여겨 보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271-272p
O 어느 제품이나 어느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반면에 실패는 하루 아침에도 일어날 수 있다. … 명성을 쌓는 데는 평생이 걸리지만 그 명성은 이메일 한통으로 파괴될 수 있다. 잠깐의 비관주의는 삽시간에 퍼질 수 있는 반면 강력한 동인을 가진 낙관주의는 눈에 띄지도 않는다. 300-301p
세파의 다섯가지 핵심 요소
마크 미너비니가 쓴 ‘초수익 성장주 투자’에 나온 핵심 투자 방법론 세파(SEPA, Sepcific Entry Point Analysis)를 다섯가지 요소로 축약한 내용이다.
저자는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기본적 분석과 추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분석을 병행하는 투자자인 것 같다. 기본적 분석을 통해 - 예를 들어 꾸준한 영업이익 증가 - 투자 종목을 고른 다음 해당 종목이 상승추세에 있고 일정한 패턴(변동성 축소 패턴)이 발생하면 매수하여 초고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세파의 다섯가지 핵심 요소]
- 추세: 대형 상승 종목의 초고수익 구간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추세를 그릴 때 등장했다.
- 펀더멘털: 대다수 초고수익 구간은 영업이익, 매출, 마진이 개선되며 나타난다. 이 요건은 대개 초고수익 구간이 시작되기 전에 실현된다.
- 재료: 크게 상승하는 모든 종목의 이면에는 재료가 있다. 재료가 항상 쉽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업의 이야기를 조그만 조사해보면 초고수익 잠재력을 지닌 종목에 대한 팁을 얻들 수 있다.
- 매수 지점: 대다수 초고수익 종목은 리스크는 적지만 급등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어도 한번, 때로는 여러번 제공한다. 매수 타이밍을 잡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매수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불필요하게 손절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돌파 후 다시 매수 시점 이하로 떨어질 때 빨리 매도하지 못해서 큰 손실을 입는다. 반면 강세장에서 매수 타이밍을 잘 잡으면 대규모 상승으로 이어진다.
- 매도 지점: 초고수익 속성을 드러내는 모든 종목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수는 정확한 지점에서 매수해도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것이다. 계좌를 보호하기 위해 손실이 난 포지션을 강제로 빠져 나오도록 손절 지점을 설정해야 하는 이유이다. 반대로 일정한 시점이 되면 보유 주식을 팔아서 수익을 실현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확립하고 투자에 성공하기까지 저자가 얼마나 노력했는지는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많이 공부하고 많이 노력해야 한다. 성공 투자는 그 방법밖에 없을 듯 하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어록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실전 투자 강의' 248p 이후 나오는 어록 중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을 간추려 본다.
- 의지가 굳지 못한 사람은 증권 전문가를 상대하지 말라.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이 부정적인 영향 만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식 투자자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지만 자신의 경험 만큼은 결코 잃어버리지 않는다.
- 주식 시황이 강세인지 약세인지는 주식 투자자의 입장에 의해 좌우된다. 같은 시세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강세라고 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약세라고 말한다. 자신의 개입 여부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
- 자기 나름대로 주관을 세우고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주식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 저녁에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아침에는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며 점심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 주식 시장에서는 더 잘 보기 위해 두 눈을 감아야 할 때가 자주 있다.
- 투자자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반만 옳은 정보이다. 반만 옳은 정보는 백퍼센트 틀린 정보보다 더 위험하다.
- 전철과 주식은 뒤쫓아 가려고 애쓸 대상이 못된다. 조그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라. 그러면 곧 다음 기회가 분명히 온다.
- 주식을 할 때 힘든 일 두가지는 손실을 감수하는 일과 얼마 안되는 이익에 만족하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일은 독자적인 생각을 갖는 것과 다수의 사람이 하는 행동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 투자자의 신경이 가장 날카로워지는 경우는 가진 주식이 하나도 없는데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때이다.
실전 투자 강의 -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실전 투자 강의'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책 내용 모두 다 소중한 글들입니다. 그 중 몇개만 나열하자니 괜히 책 내용을 왜곡하지 않나 하는 염려가 되네요. 그리고 내가 보고자 하는 내용만 보고 있는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책 내용 전체가 좋은 글이니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 주식 시장이 상승하려면 두가지 가장 중요한 요소 즉 유동성과 대중의 심리적 분위기가 긍정적이어야 한다. 대중이 주식을 살 능력이 있고 의향도 있으면 주식 시장은 상승한다. 대중이 주식을 살 돈도 없고 의향도 없으면 주식 시장은 하락한다. 한가지 요소는 긍정적인데 다른 한가지가 부정적인 경우도 있다. ... 유동성과 분위기는 또한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금리가 떨어지면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고 반대로 분위기가 나쁘면 유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 ... 유동성은 투자자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정부의 금리정책은 단기적으로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심리적 분위기는 절대 예측할 수 없다. (46~47p)
-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산물이며 수요와 공급은 다양한 요소와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같은 가격이라도 어느 때는 너무 높고 어느 때는 너무 낮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시세 변동을 낳는다. 가격은 단지 견적일 뿐이다. 높거나 낮거나 모두 순전히 상대적인 것이다. (59p)
- 모든 거래에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다. 즉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가 있다. 이들은 한 주식을 하루 동안에도 몇번이나 교환한다. 추세는 낙관주의자가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가 아니면 비관주의자가 (주식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가에 따라 결정된다. (74p)
- 지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고 감정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이때 지적이라는 것은 반드시 지능적이라는 뜻은 아니다. 생각은 지능적이지 않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자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 자신의 아이디어와 방향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대중에 휩쓸려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 (125p)
- 게임꾼들은 단기적으로 작은 이익을 보고 행동한다. 그에 비해 투자자는 큰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으로 어떤 때는 몇 년을 보고 투자하며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이 입증되기를 기다린다. 투자자는 시세를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즉 자신이 수익을 올렸는지 잃었는지 상관없이 시세를 관찰한다. 왜냐하면 주가 시세란 개인의 상황과는 상관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도 물론 잘못 생각하거나 가정이 틀릴 수도 있다. (126p)
- 훌륭한 투자자가 갖추어야 할 점은 예리함, 직관, 상상력이다. 이와 더불어 절제력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자신이 생각한 것이 틀린 것으로 판명되었을 때 즉시 방향 전환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자신의 상상이 현실로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성공하거나 실패할 때마다 어떤 사건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생각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 (130p)
- 소신파 투자자는 생각, 인내, 돈, 행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생각이란 투자자는 아이디어와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주식이 떨어졌거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지루할 때 금방 팔아버리지 않을 수 있는 인내가 있어야 한다. 주가가 떨어졌더라도 자신이 판단해서 근본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면 ... 추가로 매입을 해야 한다. 인재를 갖고 상황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돈 또한 충분히 있어야 한다. 부하뇌동 투자자는 생각, 인내심, 돈이 없는 사람이다. 돈이 없으면 인내심이 많아도 소용 없다. 하지만 돈이 있으되 스스로의 생각과 확신이 없으면 인내심은 생기지 않는다. 돈과 확인은 있으되 인내심이 없으면 상황을 견뎌낼 수 없다. (136p)
- 오랫동안 상승이 계속되다가 정체된 후 ... 좋은 뉴스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거나 심지어 주가가 더 떨어진다면 이는 나쁜 신호이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이다. (시장에서 나와야 한다.) ... 반대로 오랫동안 하락을 하다가 정체된 후 나쁜 소식에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거나 심지어 주가가 오른다면 이는 좋은 신호이다.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 이때 주식은 대부분 소신파의 손에 있다. 소신파는 나쁜 뉴스가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이미 계산하고 있으므로 나쁜 뉴스가 닥쳐도 놀라지 않는다. (145p)
- 어떤 증권을 팔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매수 가격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오로지 미래의 전개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달려 있다. 투자자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손실을 입었다 하더라도 자신의 판단이 팔라고 하면 팔아야 한다. 손실을 입은 투자자 대부분이 손실을 입었다는 사실에 직면하기 싫어서 주식을 팔지 못한다. (169p)
- 나는 차트와 거리를 둔다. 하지만 너무 많은 거리를 두지는 않는다. 나는 차트 분석 결과가 좋다는 이유로 증권을 사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차트에 반해서 거래를 하지 않는다. ... 개별 주식 차트만 보지 종합 주가 지수 차트는 보지 않는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주식은 내부자가 해당 주식 소유분을 더 늘리려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 반대로 지그재그로 떨어지는 주식은 내부자가 자신의 지분을 줄이거나 혹은 완전히 팔고 싶어한다는 뜻이다. (196~197p)
- '찾잔 받침 모양', '어깨 머리 어깨형' 등 차트의 모양으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넌센스라고 생각한다. 이런 표시는 아주 단기적으로 거래하는 데이 트레이더에게만 소용이 있다. ... 요컨데 차트는 관찰할 필요가 있지만 차트를 기초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무조건 따라서는 안된다. (200p)
- 행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모든 발표나 뉴스 후 무슨 일이 진짜 숨어 있는지, 보도가 틀리지 않는지 혹은 최소한 믿을 만한지 생각해야 한다. 뉴스나 발표는 아주 비판적으로 심지어 회의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210p)
- 앞으로 다가올 일을 예측할 수 없으니 최소한 지나간 것이라도 이해해야 한다. 이는 미래의 사유를 쉽게 해준다. 모든 성공한 혹은 실패한 투자 후에는 그 성공과 실패를 분석해야 한다. 왜 투자가 옳았는지 어떤 논리가 좋았는지 얼마나 운이 있었는지를 말이다. 혹은 반대로 왜 투자가 잘못된 것이었는지 어떤 논리가 틀렸는지 무엇이 틀린 생각이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219p)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누군가는 주식을 팔고 누군가는 주식을 산다. 매도자 매수자 각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파는 사람은 그 주식이 더 이상 가치 없다고 판단한 것일테고 매수자는 그 주식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무언가를 사고 파는 행위는 사람과 사람간 거래이기 때문에 심리게임일 수 밖에 없다.
- 설명은 언제나 나중에 따라온다. 시세는 오르락 내리락 움직인다. 그런 뒤에 많은 참여자들은 서로 정반대의 주장들로 왜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가에 대해서 그럴듯한 설명을 내놓는다. 시세가 먼저 뉴스를 만든다. 그리고 나서 뉴스가 퍼진다. 뉴스가 시세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21p)
- 바람직한 투자자라면 언제나 자유로워야 하면 대중 심리적 분위기에 감염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중을 조금이라도 경멸해서는 안된다. (41p)
- 내가 투자한 종목의 시세가 불리하게 전개될 때에 나는 결코 동요하지 않으며 그 주식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 주식 시세가 항상 논리적인 것은 아니며 주변의 현상을 언제나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증권시장의 반응은 일시적으로는 자주 예측할 수 없으며 대부분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기대했던 것과 같이 발전한다. (48~49p)
- 단기적으로 볼 때 경제 상황은 증권 시세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한다. 다만 몇몇 투자자들이 보다 먼 미래의 문을 열 때에만 금리와 산업부문 경기가 영향을 미친다. 주식 매수자가 매도자 보다 더 강한 물질적 또는 심리적 압박상태에 있을 때만 시세는 상승한다. 그리고 증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증시에 영향을 준다. (69p)
-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하는 기본원칙은 '시세 = 돈 + 심리' 이다. ... 돈이라는 요소는 장기적 금리에 달려 있다. 이와는 달리 심리라는 요소는 ... 여러 부차적인 요소들의 산물이다. ... 만약 대중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한다면 그러한 악재속에서도 매수를 하게된다. ...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평화가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 이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반응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71-71p)
- 한 단계에서 언제 다른 단계로 넘어갈 것인가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은 없다. 언제 변환점이 올 것인가를 달력으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맞을 확률이 더욱 낮다. 하나의 상승운동은 일년이 걸릴 수도 있고 또는 단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징후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만약 증권시장의 시세 또는 추세를 학문적 방법을 가지고 예측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기꾼이나 바보이다. (93p)
- 호황일 때 투자자들은 특히 방자하게 된다. 행복감에 쌓인 그들은 풍선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지 못한다. 그렇지만 바늘 끝은 언젠가는 다가오기 마련이다. (103p)
- 큰 성공을 거둔 투자자는 대부분 총명하고 정치적인 분석가이며 뛰어난 군중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는 정치적 사건들과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라는 두개의 퀴즈를 동시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일련의 논리적인 전개를 그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의 반응은 완전히 독자적이면 제멋대로인 법칙을 따른다. (158p)
- 증권사장은 얼룩덜룩한 무늬의 세계이며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정글의 축소판이다. ... 프로세계는 영원한 싸움터이며 이곳에 가장 잘 적응하는 두 부류로 이루어진 한 시스템이 지배한다. 그 두 부류는 시세하락 투자자와 시세상승 투자자 ... 곰과 황소이다. ... 그들의 세계관은 상호간에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경제적 또는 정치적 사건에 동일한 의견을 내는 일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락장 투자자는 모든 뉴스를 비관적으로 평하고 같은 뉴스에 대해 상승장 투자자는 낙관적인 해석을 내 놓은다. (171~172p)
- 투자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다가는 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며 그와 만나는 모든 것들의 이익과 손실을 따진다. 그는 이로부터 내린 결론을 토대로 해서 어떤 주식을 사거나 판다. 만약 그의 생각이 맞았다면 그는 증권시장으로부터 돈을 받는다. 만약 틀렸다면 그는 증권시장에 벌금을 낸다. 이것이 투자의 본질이다. (178p)
- 만약 사람들이 증권에 투자했는데 자신이 배를 잘 못 탔다는 느낌이 들면 그 즉시 배에서 뛰어 내려야 한다. 그러나 먼저 자신이 탄 배가 잘못된 배라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212p)
- 챠트를 통해 사람들은 어제가 어떠했고 오늘은 어떠한지를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다. 오늘까지의 가격곡선은 진실이다. 그러나 내일부터의 가격곡선을 앞당겨 그린다면 그것은 좋건 나쁘건 허구이다. 챠트는 분석토대가 되는 수많은 모자이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219p)
내 종목은 오르지 않는 이유
홍인기님의 주식투자 단타전략 이라는 책 123~126p 내용을 간추려 본다.
저자는 주로 상승 추세에 있는 대장주를 단기투자 하는 편이라고 한다. 대장주를 단기투자하는 관점에서 내 종목이 오르지 않는 이유를 5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이 중 '수익은 짧게 손실은 길게' 라는 부분은 남 일 같지 않다.
내 종목은 오르지 않는 이유
1. 내가 좋아하는 주식을 사서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주식이 아닌 다수가 좋아하는 주식을 사야 한다.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주식일수록 주가가 크게 오른다. 내가 좋아하는 주식을 남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주가가 오를 수 없고 결국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나도 싫어하는 주식이 된다.
2. 나만 아는 주식을 사서
인기 있는 주식은 대다수 시장 참여자에게 인지도가 높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지금은 시장에서 관심 없을지라도 나중에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투자하는 것은 당장의 수익은 물론 기회비용까지 날리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아무도 모르는 종목을 매수한 뒤 숨은 진주를 찾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3. 싼 주식을 사서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들이 급격히 올라 비싸다고 생각해 비교적 저평가된 주식을 사려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현재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오르기를 기다리는 것이 올바른 투자일 수 있다. 그러나 단기투자를 하는 경우 많이 오른 종목이 더 많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리는 종목일 수록 한번 오를 때 더 크데, 더 오랫동안 오른다.
4.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런데 어느 종목이 언제 오를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주가가 오를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고 얼마까지 오를지도 예상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투자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도 알 수 없다. 주식은 언제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타이밍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
5. 수익은 짧게 손실은 길게 버티는 습관
수익을 보는 경우 쉽게 팔아버리지만 손실 중인 주식은 쉽게 매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손실 회피 성향 때문이다. 주식에서 손실이 나는 경우 의사결정에 감정이 개입하게 되어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버티면 오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손실 중인 종목을 계속 보유하거나 이만큼 내렸으니 이제 오를 차례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이다. 오르는 종목은 계속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계속 내린다. 손실을 줄여보겠다고 손실 중인 종목에 물타기 하는 것은 최악의 습관이다.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은 이미 공연이 끝나 관객이 다 떠나버린 콘서트장에서 혼자 앙코르를 외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세븐 스플릿 마법의 계좌 분할 주식 투자 전략 (박성현 저)
몇년 전에 '1타 7피 주식 초보 최고 계략' 이라는 책으로 나왔었는데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나 보다. 그 책을 보고 따라 해봤다. 그러나 처참하게 실패했었다. 그리고 현재도 그 계좌들 차마 손절하지 못하고 하나씩 정리하는 중이다.
이번 책을 읽고 다시 세븐 스플릿에 도전해 볼지 아니면 나한테 맞지 않는 것으로 포기할 지 결정할 것이다. 이번 책 서문에 좋은 내용이 있어 글로 남긴다.
나는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를 지향한다.
'잃지 않는' 이라는 말에는 투자 결과에 대한 '목적'의 의미가 있다. 그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고 운이 따라준다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투자를 하려는 것이다.
또 '안전한'이라는 말에는 '편안함'의 의미가 있다. 시장의 거친 파도에 맞서 불안과 고통을 인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즐기는 구조의 투자를 하려는 것이다. 결과를 알 수 없지만 과정만은 불편하지 않은 방법이 존재하며 '내리면 나누어 사고 오르면 나누어 파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투자 과정에 따라 '돈의 노예가 될지 돈을 노예로 삼을지'가 결정된다. 내가 어제 산 주식의 가격이나 엔화 환율이 궁금해서 일할 때도 먹을 때도 쉴 때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뗄 수 없다면
돈은 나를 위해 일해주는 노예가 아니라 내 머리와 정신을 지배해 나를 노예로 삼는 주인이 된다.
(읽은 후...)
실패했던 이유는 몇가지 간과한 것이 있는 듯하다. 가장 큰 이유는 종목 선택이다. 주가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이익도 꾸준한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데 너무 인기 위주의 변동성이 큰 종목을 선택했던 것 같다. 그리고 7개로 분리된 계좌 중 1번 계좌는 장기투자용으로 나머지 6개 계죄는 단기 대응 용도로 활용했어야 하는데 1번 계좌 운용을 잘 못 했었다. 또한 1번 계좌를 60% 나머지 계좌를 40% 정도 비율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도 간과했다.
아직은 아니지만 새로 시작할 마음은 있다. 그 때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운용해야 겠다. 단기간에 많이 보다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라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ELS 투자 실패기 : 7월 Knock-In 리스트
ELS 투자 실패기 : 7월 Knock-In 리스트
홍콩지수로 Knock-In 된 ELS 중 7월에 5개가 마이너스로 상환되었다. 1월부터 시작된 ELS 마이너스 상환이 이번달까지 누적 22개로 마무리되었다. (1월 2개, 2월 3개, 3월 5개, 4월 3개, 5월 2개, 6월 2개, 7월 5개)
몇 만원씩 소소하게 상환되는 재미로 ELS를 투자 했었는데 Knock-In으로 인해 한번에 크게 털린 느낌이다. 손해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투자로 부터 이익이든 손실이든 모두 본인 책임이다. 다 내 복이다 생각해야겠다. 이번 사태로 ELS 가입 기준 중 연수익률 조건을 5% 이상에서 6%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한 기준에 맞는 ELS가 없을 경우 건너뛴다 라는 조건도 하나 더 추가한다.
[수정한 ELS 가입 기준]
1. 지수형 ELS만 가입한다. 종목형 ELS나 DLS는 하지 않는다.
2. 낙인(Knock-In) 조건은 반드시 50% 이하로 설정한다.
4. 조기상환 조건 시작은 90% 이하로 한다.
5. 연수익률은 최소 6% 이상이어야 한다.
6. 원금보장형은 가입하지 않는다.
7. 기준에 부합한 ELS가 없는 경우 다음 기회로 건너 뛴다.
[Knock-In ELS 리스트]
- 신한금융 ELS 21206 : 7월 2일 -39.28% 로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5%, 1회차 조기상환 조건 90%, Knock-In 조건 50%로 기준은 맞았지만 연수익률을 좀 더 고려해봤어야 하지 않나 싶다. 아무래도 연수익률 조건 기준을 올려야겠다.
- 삼성증권 ELS 26313 : 7월 3일 -41.14% 로 상환되었다. No Knock-In 상품으로 연수익률 4.9%, 1차 상환 조건 95%, 마지막 상환 조건이 70%인 상품이다. 뭐라 할 말이 없다. 이러한 조건 다시 쳐다 보지도 말자.
- 삼성증권 ELS 26341 : 7월 5일 -38.80%로 상환되었다. 이 역시 No Knock-In 상품으로 연수익률 5.02%, 1차 상환 조건 95%, 마지막 상환 조건이 70%인 상품이다. No Knock-In 상품이라 좀 더 유리할 것 같아 가입했었는데 Knock-In이 있냐 없냐는 상관없는 듯 하다.
- 삼성증권 ELS 26384 : 이 ELS 도 No Knock-In 상품으로 7월 11일 -36.02%로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5.36%, 1차 상환 조건 95%, 마지막 상환 조건이 70%인 상품이다. 첫 상환조건이 기준에 맞지 않았지만 두번째 상환조건에는 걸리겠지 하는 생각에서 가입했던 것 같다.
- 삼성증권 ELS 26424 : 7월 17일 -35.80%로 상환되었다. 연수익률 5.2%, 1차 상환 조건 95%, 마지막 상환 조건이 70%인 Knock-In 상품으로 첫 상환조건이 기준에 맞지 않은 ELS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