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성당 신부님 강론 주제가 '유혹'이었다.
유혹은 다음 네가지 말로 시작된다고 한다.
- 남들도 다 그래
다른 사람도 다 그런다고 해서 법이나 규칙, 규범을 어기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군중 심리에 휩쓸려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경우도 해당할 것이다.
- 나 하나 쯤이야
첫번째와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 뉘양스는 다른 듯 하다. 나 혼자 다른 사람 몰래 쓸쩍 잘못을 하는 경우라 할까.
- 다음에 하지 뭐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경우이다. 바빠서 피곤해서 등으로 이유를 둘러대지만 결국 하기 싫은 마음 탓일 것이다.
- 딱 이번 한번만
중독성 있는 것을 끊지 못하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항상 달고 다니는 경우이다.
이러한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두가지 라고 한다.
- 하고 싶지만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내가 하고 싶다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다 하고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고 같이 더불어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 해야 하지만 귀찮고 어려운 일을 하는 것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일에 게을러지지 말라는 말씀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합리화하는 분 때문에 요즘 나라가 시끄럽다.
이런 시기엔 네가지 유혹의 말에 더 끌릴 수 있을 것 같다.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배려 에피소드2 - 내가 안다는 것
배려 에피소드2 - 내가 안다고 해서 남들도 안다는 보장은 없다.
회사 출퇴근하면서 2호선을 매일 이용한다.
가끔 이 열차는 외선순환열차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또한 내선순환이라는 단어도 안내방송에서 들어 본 듯 하다.
여기서 궁금하다. 외선순환, 내선순환이라는 말이 무슨 말일까?
그래서 찾아 보았다. 역시 남들도 궁금했나 보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 보면 항상 궁금하던 내용이 있다.
바로 “내선순환”과 “외선순환”의 차이.
특히 2호선을 탈 때면 외선순환이라는 말과 내선순환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도대체 외선순환은 뭐고, 내선순환은 뭐지?’
항상 궁금했는데.. 화장실에 가 보니 정답이 붙어 있었다.
1. 내선순환은 시계방향으로 운행하는 열차
2. 외선순환은 반시계 방향으로 운행하는 열차
출처 : 차도리닷컴 (http://www.chadorri.com/?p=11195)
그렇지만 안밖이라는 개념은 방향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어서 내선, 외선순환과 시계, 반시계방향이 바로 와 닿지 않는다.
지하철 직접 운행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많이 사용해 봐서 의미를 알고 있는 용어이겠지만 내가 안다고 해서 남들도 안다는 보장은 없다.
본인 업계에 통용되는 단어보다 상대방이 모른다는 가정하에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설명하는 것이 배려라고 본다.
내선순환, 외선순환 대신 아예 몇군데를 정해 어디 어디 어디를 순환하는 열차입니다라고 방송하면 더 쉽지 않을까 한다.
배려 에피소드1 - 나에게 익숙한 것
배려 에피소드1 - 나에게 익숙한 것이 남들도 익숙하다는 보장은 없다.
직장내 친한 후배가 있었다.
같은 동향 출신이고 일도 깔끔하게 잘해 늘 마음에 두고 있던 친구이다. 이 후배와 몇번 치맥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선배 챙겨준답시고 닭다리를 먼저 챙겨주었다. 하지만 사실 난 닭다리 보다 소위 퍽퍽살이라고 부르는 가슴살 부위를 좋아한다.
본인이 가슴살 부위를 먹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나 라고 오해 아니 오해를 해 본적도 있었지만 그 친구 본심은 그것이 아닌 선배에 대한 배려였으리라 생각한다.
내 입맛에 익숙한 것이라고 해서 남들 입맛에도 익숙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상대방에게 선택권을 먼저 주는 것이 배려라고 본다.
엄마부대, 이들은 또 누구인가?
엄마부대, 이들은 또 누구인가?
최근 일본정부와 합의된 위안부 협상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다. 아쉬운 점이 많고 한국 정부가 이 정도 수준으로 밖에 협상할 수 없었나 하는 절망감도 든다.
그렇지만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엄마부대는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 |
“위안부 문제는 과거 한국이 힘이 없을 때 발생한 사건이고, 국력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에 이번 합의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
“한국이 더 강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위안부 할머니들이 희생해달라”
“내 아버지 또한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 국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일 양국의 경제 협력이 강화돼 한국이 힘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경제 논리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가 라고 물어 보고 싶다.
내 딸들을, 내 누이들을 짓밟은 일본인들이 경제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용서해 줘도 된다는 논리는 과연 무엇인가?
일본인에 당한 수많은 역사를 그 누구보다도 각인하고 있어야 할 한국인으로서 과연 할 소리인가?
엄마부대, 그들은 과연 한국사람 들인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실망스럽다.
최근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간 위안부 협상이 타결되었다.
개인적으로 일본과 한국간 협상 타결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양국 정부는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볼 수 있지만 양국 국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합의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께서 올바른 용단이라고 대통령을 치켜 세웠다. 그분이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서나 한국인으로서나 올바른 용단이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일본이 아직 전범으로서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임에도 백번 양보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일 양국간 긴장 완화 측면의 발언으로 일견 이해해야 하나 의문이다.
하지만 그분은 한국인이며 한국 남자이다. 본인과 같은 한국 남자들이 나라를 지키지 못해 한국 여성들이 위안부라는 미명하에 다른 나라 그것도 일본 남자들에게 짓밟힌 치욕을 겪은 것이다.
이러한 역사를 자초한 한국 남자로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떻게 올바른 용단이라는 말이 나오는가!
한국인 최초로 유엔 사무총장도 되었고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고 해서 호감을 가졌었는데 개인적으로 반기문 총장이 실망스럽다.
관련하여 아래 블로그 글도 일독을 권한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 - 피터 언더우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 피터 언더우드
이 책의 저자인 피터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는 연세대학교를 설립한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의 증손자이다. 한국에서 태어난 서양인으로서 그가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한국경제에 대한 조언을 엮어 책으로 내 놓았다.
지금까지 한국은 패스트 팔로우어(Fast follower)로서 남이 했던 것을 빠르게 따라 잡으며 선진국의 문턱에 다달았지만, 앞으로는 남이 하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새로운 가치관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쓰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의 단점은 재벌위주 경제, 권위적 사회 분위기, 점수 위주 교육, 주입식 암기 교육, 파벌주의, 학벌주의, 순혈주의, 빨리빨리 정신 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패스트 팔로우어로서 국가가 주도하는 일사분란한 계획 위주 사회에서는 강점이 될 수 있지만, '창의력'이 가장 중용한 무기가 되는 퍼스트 무버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퍼스트 무버로서 미래의 대한민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현재 보다 더 나은 국가로 발전하려면 이러한 것을 빨리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다고 본다. 저자가 강조했듯 우리나라 교육은 '답을 찾아 가는 교육'이다. 그러나 '창의력'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문제를 해결해 가는 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 'Finding the answer'를 탈피하여 'Solving the problem' 교육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주중에 학교 끝나자 마자 학원으로 달려가고 그것도 모자라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또 다른 학원 다니느라 나보다 더 바쁜 아이들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변화되었으면 한다.
이 책에는 이러한 교육문제 뿐만 아니라 오너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대기업 집단, 상명하복식 기업문화, 학연/혈연/지연에 얽혀 돌아가는 한국 사회 등 우리가 버려야할 병폐들을 조목조목 지목하고 있다.
제발 더 이상 이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세계적으로 분단국가는 몇개일까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일본어
2010년이 지나간다.
조직 구성원의 4가지 부류
(롬 브래프먼이 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선택의 비밀(원제 Sway)'이라는 책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 본다.)
어떤 조직이든 구성원들은 하나같이 네가지 역할 중 하나를 수행한다. 먼저 '주도자(initiator)'의 역할이다. 주도자는 항상 아이디어가 넘치고 일을 벌이기 좋아하며 뭔가 새롭게 추진하기를 선호하는 스타일의 사람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과 같이 살면 그가 꾸미는 새로운 계획이나 아이디어가 무엇이든 함께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주도자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다. 그들이 반드시 파티의 분위기를 살리는 핵심 인물이라는 법은 없지만 애초에 파티 자체를 열자고 제안하는 사람들임은 분명하다. 두번째 주도자와 반대인 '차단자(Blocker)'가 있다. 주도자가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든 차단자는 그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기 바쁘다. 주도자가 어디로 놀러 가자 라고 외치면 차단자는 안돼 거긴 너무 비싸 라고 대꾸 하는 식이다. 또 어떤 사업을 해보자 라고 주도자가 말하면 차단자는 1년 안에 망할껄 하고 찬물을 끼얹는다. 차단자와 같이 있으면 무슨일이든 주저하기 마련이고, 차단자를 심술쟁이 같은 사람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차단자는 조직내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직의 의사결정이 어느 한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견제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주도자와 차단자는 항상 티격태격하기 쉬운데, 이때 한쪽 편을 들어주는 '지지자(Supporter)'가 개입한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지지자는 틀림없이 주도자나 차단자 중 어느 한편에 선다. 그리고 네번째 역할인 '관찰자(Observer)'는 상당히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상황에 대해 단순히 논평만 하는 성향이 있다. 어디로 가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것 같은데 라고 말하는 식이다. 나는 어떤 부류일까? 주도자는 확실히 아닌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