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모건 하우절은 자신의 저축 목적을 독립성이라고 설명한다. 즉 언제든 준비가 되었을 때 내 뜻대로 내가 하는 일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이 경제적 목표라고 한다.

또한 저자의 투자 전략은 투자 대상을 잘 선택하거나 경기 침체 시기를 잘 포착하는 것과는 상관 없다고 한다. 그저 높은 저축률과 인내심 그리고 세계 경제가 꾸준히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이 저자의 투자 전략이고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저축률과 인내심에 집중한다고 한다.

책 내용은 어렵지 않게 읽히며 쉽게 진도 나갈 수 있다. 그러나 한구절 한구절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억할 만한 몇 구절 남겨 본다.

O 돈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43p

O 리스크와 행운은 도플갱어다.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까지가 재주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인지 알아내기 쉽지 않다. 이 점은 우리가 돈을 경영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아내고 싶을 때 마주치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61p

O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는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되는 것이다. (워런 버핏) 75p

O 또래들을 넘어서고 싶은 마음은 더 힘들게 노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삶은 아무 재미가 없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다. 77p

O 반드시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만이 훌륭한 투자인 것은 아니다. 최고의 수익률은 일회성이어서 반복할 수 없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꽤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게 더 훌륭한 투자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이다. 여기서 힘을 발휘하는 것이 복리의 원리다. 94p

O 낙천주의는 흔히 일이 잘 될 거라는 믿음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이는 불완전한 정의이다. 현명한 낙천주의는 확률이 나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많은 고난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균형이 맞춰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는 믿음이다. 111p

O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조지 소로스) 134p

O 행복에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이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만큼 귀한 것이다. 이는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139-140p

O 부자처럼 느끼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근사한 것들에 많은 돈을 쓰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길은 가진 돈을 쓰고 가지지 않는 돈은 쓰지 않는 것이다. … 더 강하게 얘기하자면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가진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빌 만) 163-164p

O 부는 쓰지 않는 소득이다. 부는 나중에 무언가를 사기 위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선택권이다. 부의 진정한 가치는 언젠가 더 큰 부가 되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살 수 있는 선택권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데 있다. 164-165p

O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 말라.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라. 이게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더 크다. 185-186p

O 사람들이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다. … 이에 반해 특정한 트렌드나 업계, 부문, 시장의 인과관계, 사람들이 자기 돈으로 뭘 해야 하는지 등등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바뀐다. 217p

O 어떤 것이 맞을 확률이 95퍼센트이고 틀릴 확률이 5퍼센트라면 이것은 사는 동안 언젠가는 불리한 경우를 분명 경험할 거라는 뜻이다. 그 불리한 경우의 대가가 파산이라며 95퍼센트의 유리한 경우가 있다 해도 그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 유리한 경우의 대가가 아무리 매력적이더라도 말이다. 230p

O 투자에서 변동성은 거의 언제나 수수료이지 벌금이 아니다. 시장 수익률은 절대로 공짜가 아니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장수익률은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대가를 요구한다. 이 수수료를 내라고 강요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263p

O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오늘 구글의 주가는 얼마여야 하는가? 그 답은 당신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 … 투자자들이 서로 다른 목표와 시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에게는 말도 안되어 보이는 가격이 다른 사람에게는 합리적일 수 있다. 서로 눈여겨 보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271-272p

O 어느 제품이나 어느 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반면에 실패는 하루 아침에도 일어날 수 있다. … 명성을 쌓는 데는 평생이 걸리지만 그 명성은 이메일 한통으로 파괴될 수 있다. 잠깐의 비관주의는 삽시간에 퍼질 수 있는 반면 강력한 동인을 가진 낙관주의는 눈에 띄지도 않는다. 300-3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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