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지은이 : 말콤 글래드웰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의도나 생각을 오해하기 쉽다. 이 책은 사람들이 왜 다른 사람을 잘 못 해석하는 지 그 이유를 찾는 책이다.

 

먼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정직하다고 가정한다.

 

101p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는 이를 잘 알아보고 거짓말을 하는 이를 몰라본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실을 기본값으로 갖고 있다. (즉) 우리의 가정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이 정직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충분히 의심이 들어 상대방을 더이상 믿지 못할 때까지 계속된다.

132p
(팀) 러바인은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이 거짓말을 즉석에서 탐지하는 복잡하고 정확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꼼꼼히 살펴보느라 시간을 들이는 것은 아무 잇점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잇점은 낯선이가 진실하다고 가정하는데 있다.

133p
진실 기본값과 거짓말의 위험 사이에 상충관계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이따금 거짓말에 취약해지는 댓가로 우리가 얻는 것은 사회적 조정이다. 이득은 대단히 크고 그에 비해 비용은 사소하다. 물론 우리는 가끔 기만을 당한다. 이는 일처리 비용일 뿐이다.

 

두번째 이유는 투명성의 가정이다. 사람의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190p
투명성은 행동과 태도 즉 사람들이 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이 그들이 속으로 느끼는 방식에 대한 확실하고 믿을 만한 창을 제공한다는 신념이다.

 

그러나 투명성은 태도와 내면이 일치하는 사람들, 진실성의 수준이 그들의 겉모습과 일치하는 사람들에게만 유용하다.

217p
하지만 거짓말쟁이가 정직한 사람처럼 행동하거나 정직한 사람이 거짓말쟁이 처럼 행동하면 우리는 당황한다. ...... 다시 말해 인간은 형편없는 거짓말 탐지기다. 우리가 판단하는 사람의 태도와 내면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에게 우리는 형편없는 거짓말 탐지기다.

 

결국 우리는 온전하지는 않지만 진실의 어떤 수준에서 멈춰야 한다.

288p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 것은 결정적으로 중요한 전략이지만 때로는 불가피하게 우리를 미혹한다. 투명성은 언뜻 보면 상식적인 가정이지만 결국 환영임이 드러난다. 하지만 둘 다 동일한 의문을 제기한다. 일단 우리가 위의 결점을 받아들인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311p
우리가 우리 사이에 있는 낯선 사람에 관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은 확고하지 않다. ...... 우리는 낯선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탐색에 실제적인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절대 진실의 전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온전한 진실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수준에서 만족해야 한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거는 올바른 방법은 조심스럽고 겸손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낯선 사람의 처한 상황이나 장소, 맥락을 살펴 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타인을 해석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타인을 대할 때 자제와 겸손이 필요하다.

347p
낯선 사람을 보고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 말라. 낯선 사람의 세상을 살펴보라.

397p
우선 진실을 기본값으로 놓는데 대해 서로에게 벌을 주지 않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에 관해 최선의 가정을 하는 것은 현대 사회를 만들어 낸 속성이다. 타인을 신뢰하는 우리의 본성이 모독 당하는 사태는 비극적이다. ...... 또한 우리는 낯선 해독하는 우리의 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398p
우리 보통사람들이 (우리가) 알 지 못하는 사람의 심중을 투시력으로 꿰뚫어 보는 완벽한 기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제와 겸손이다.

401p
낯선이와 이야기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만약 낯선이와의 대화가 틀어졌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할까? (자신 한계를 생각하기 보다) 그 낯선이를 비난한다.

 

사람을 마주하는 일은 늘 어렵다. 상대방이 가까운 사이라고 마찬가지다. 나는 전혀 그런 뜻으로 말하지 않았는데 그는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무척 많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많다. 그 순간 그를 비난해서는 안될 듯 싶다. 우리 모두 동일한 한계를 지닌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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