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심리게임이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누군가는 주식을 팔고 누군가는 주식을 산다. 매도자 매수자 각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파는 사람은 그 주식이 더 이상 가치 없다고 판단한 것일테고 매수자는 그 주식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무언가를 사고 파는 행위는 사람과 사람간 거래이기 때문에 심리게임일 수 밖에 없다.
- 설명은 언제나 나중에 따라온다. 시세는 오르락 내리락 움직인다. 그런 뒤에 많은 참여자들은 서로 정반대의 주장들로 왜 그렇게 되어야만 했던가에 대해서 그럴듯한 설명을 내놓는다. 시세가 먼저 뉴스를 만든다. 그리고 나서 뉴스가 퍼진다. 뉴스가 시세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21p)
- 바람직한 투자자라면 언제나 자유로워야 하면 대중 심리적 분위기에 감염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대중을 조금이라도 경멸해서는 안된다. (41p)
- 내가 투자한 종목의 시세가 불리하게 전개될 때에 나는 결코 동요하지 않으며 그 주식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 주식 시세가 항상 논리적인 것은 아니며 주변의 현상을 언제나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증권시장의 반응은 일시적으로는 자주 예측할 수 없으며 대부분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기대했던 것과 같이 발전한다. (48~49p)
- 단기적으로 볼 때 경제 상황은 증권 시세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한다. 다만 몇몇 투자자들이 보다 먼 미래의 문을 열 때에만 금리와 산업부문 경기가 영향을 미친다. 주식 매수자가 매도자 보다 더 강한 물질적 또는 심리적 압박상태에 있을 때만 시세는 상승한다. 그리고 증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 증시에 영향을 준다. (69p)
-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하는 기본원칙은 '시세 = 돈 + 심리' 이다. ... 돈이라는 요소는 장기적 금리에 달려 있다. 이와는 달리 심리라는 요소는 ... 여러 부차적인 요소들의 산물이다. ... 만약 대중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평가한다면 그러한 악재속에서도 매수를 하게된다. ...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평화가 증권시장의 시세를 결정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 이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반응이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71-71p)
- 한 단계에서 언제 다른 단계로 넘어갈 것인가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은 없다. 언제 변환점이 올 것인가를 달력으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은 맞을 확률이 더욱 낮다. 하나의 상승운동은 일년이 걸릴 수도 있고 또는 단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징후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만약 증권시장의 시세 또는 추세를 학문적 방법을 가지고 예측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기꾼이나 바보이다. (93p)
- 호황일 때 투자자들은 특히 방자하게 된다. 행복감에 쌓인 그들은 풍선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지 못한다. 그렇지만 바늘 끝은 언젠가는 다가오기 마련이다. (103p)
- 큰 성공을 거둔 투자자는 대부분 총명하고 정치적인 분석가이며 뛰어난 군중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그는 정치적 사건들과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라는 두개의 퀴즈를 동시에 맞추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일련의 논리적인 전개를 그려볼 수도 있다. 그러나 투자자의 반응은 완전히 독자적이면 제멋대로인 법칙을 따른다. (158p)
- 증권사장은 얼룩덜룩한 무늬의 세계이며 강자가 약자를 잡아먹는 정글의 축소판이다. ... 프로세계는 영원한 싸움터이며 이곳에 가장 잘 적응하는 두 부류로 이루어진 한 시스템이 지배한다. 그 두 부류는 시세하락 투자자와 시세상승 투자자 ... 곰과 황소이다. ... 그들의 세계관은 상호간에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경제적 또는 정치적 사건에 동일한 의견을 내는 일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하락장 투자자는 모든 뉴스를 비관적으로 평하고 같은 뉴스에 대해 상승장 투자자는 낙관적인 해석을 내 놓은다. (171~172p)
- 투자자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괴롭히다가는 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며 그와 만나는 모든 것들의 이익과 손실을 따진다. 그는 이로부터 내린 결론을 토대로 해서 어떤 주식을 사거나 판다. 만약 그의 생각이 맞았다면 그는 증권시장으로부터 돈을 받는다. 만약 틀렸다면 그는 증권시장에 벌금을 낸다. 이것이 투자의 본질이다. (178p)
- 만약 사람들이 증권에 투자했는데 자신이 배를 잘 못 탔다는 느낌이 들면 그 즉시 배에서 뛰어 내려야 한다. 그러나 먼저 자신이 탄 배가 잘못된 배라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212p)
- 챠트를 통해 사람들은 어제가 어떠했고 오늘은 어떠한지를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다. 오늘까지의 가격곡선은 진실이다. 그러나 내일부터의 가격곡선을 앞당겨 그린다면 그것은 좋건 나쁘건 허구이다. 챠트는 분석토대가 되는 수많은 모자이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21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