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그럼 기름값은?
국제유가 하락, 그럼 기름값은?
몇년 전 만해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은 30달러대라고 하니 많이 가격이 떨어진 셈이다.
국제유가, 장중 한때 12년 만에 최저치 하락
배럴당 100달러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가까이 되었었고 현재 원유 가격은 당시 보다 30% 가격이므로 휘발유 가격이 단순 계산으로 2천원의 30%인 600원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오늘 아침 버스안에서 바라 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300원대 였다. 이 가격이 나오게 된 이유는 세금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서 발표하는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15년 12월 5주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 1,411.7원의 62%인 874.7원이 세금이다. 그리고 정유사 가격(출고 가격)이 31%인 437.4원, 유통비용, 마진 등이 7%인 99.7원이다.
결국 세금인 874.7원 + 유통비용,마진인 99.7원, 약 1,000원 가까운 돈이 국제유가 하락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비용이다.
자. 이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30달러대로 내려간 경우 다시 계산해 보자.
- 2천원 - 건드릴수 없는 돈 1,000원 = 1,000원
- 남은 1,000원 X 30%= 300원
- 결국 휘발유가격은 1000원 + 300원 = 1,300원
딱 맞다. 설령 국제유가가 공짜여도 국내 휘발유 가격은 1,000원 언저리까지 밖에 내려가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국제유가 하락의 수혜를 절반 밖에 누리지 못하고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수 밖엔 없을 듯 하다.
그러면 국제유가와 무관하게 고스란히 세금만 챙겨가는 국가는 현재 국민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가 자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