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저자: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륀룬드

 

우리는 쉽게 서구 나라들을 잘 사는 나라, 그 밖에 나라들을 못 사는 나라로 구분하고 교육이나 건강, 환경 문제 등에서 서구 나라들이 더 낫다는 오해를 한다. 저자는 이러한 편견을 일으키는 원인을 10가지 심리적 본능으로 규정하고 이 본능들을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10가지 본능]

- 간극 본능 : 별개의 두 집단 사이에 서로 극단적 간극이 존재한다는 시각이지만 사실은 사람들은 두 집단 사이에 대부분 존재한다.

- 부정 본능 : 뉴스는 부정적인 면을 보도하는 것이고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보다 더 잘 전달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직선 본능 : 현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들이 존재한다.

- 공포 본능 : 인간이 폭력, 감금, 오염 등을 두려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임을 기억해야 한다.

- 크기 본능 : 숫자가 크던 작던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수와 비교하거나 다른 수로 나눠 기준을 통일했을 때는 다른 의미가 된다.

- 일반화 본능 : 어떤 설명이 범주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 범주가 오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 운명 본능 : 국가나 문화가 변화 없는 것 처럼 보이지만 그 변화가 느린 탓에 똑같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단일 관점 본능 :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 비난 본능 : 개인을 비난하다 보면 다른 이유에 주목하지 못해 향후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방지 할 수 없다.

- 다급함 본능 :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도 드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해야 한다.

 

전체적인 맥락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편견없이 사실적으로 문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책 마지막 장에 사실충실성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지 서술해 놓은 부분이 있다. 그 중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가장 와 닿는다.

 

- 357p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판단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아울러 "모른다"고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 것이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을 때 기존 의견을 기꺼이 바꾸는 것이다.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 내 세계관에 맞지 않는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

 

최근 한국 사회를 보면 겸손과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자기가 몰랐던 것, 틀렸던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기의 세계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결국 교육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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