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 돈의 함정(김영기 저)이라는 책의 132p ~ 137p에 있는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1. 재테크는 수학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제테크를 제대로 하려면,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이자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그들이 큼지막한 글씨로 화려하게 내세운 플래카드와 상품 설계서에 등장하는 금리에 함부로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길 건너편에 있는 금융회사가 내미는 0.1%의 추가금리에 정신이 팔려 불나비처럼 뛰어들었다가는 나중에 마이너스 0.1%의 금리로 바뀔 수도 있다.


돈을 굴리는 곳을 옮기거나 금융 상품을 바꿀 때는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용의주도하게 계산하고 심지어 가까운 장래에 들어갈 비용까지 꼼꼼하게 계산하여 대차대조표로 만드는 일을 몸에 익혀야 한다. 6개월 뒤에 돈일 필요할지도 모르는데 1년짜리 금융 상품의 금리가 높다고 덜컥 들었다가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디 않겠는가.


제테크는 수학이다. 수학이라면 누구나 멀미를 하지만, 가장 간단하고 기초적인 문제이니 기본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수학이 골치 아프다고 이를 외면한다면 결코 안정적인 재테크를 운용할 수 없다.


2. 눈앞의 이자에 현혹되지 마라.


금융회사들이 이자를 많이 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양한 조건하에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그런 미끼를 던지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회사가 던지는 당장의 미끼를 무조건 덥석 물어서는 절대 안된다. 거기에는 필경 금융회사의 위험한 속사정이 도사리고 있거나 상품의 위험도가 높은 것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의 위험도를 나타내는 이른바 국제결재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알아낼 수 있다. 당장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된다.


수많이 많은 금융 관련 책자에 등장하는 '가치투자'라는 것은 사실 다른데 있지 않다.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금리가 어떻게 되는 상관없이 가치가 있는 영양가 높은 상품을 골라 오랫동안 투자하는 것이 최적의 방법이다. 금리에만 현혹되어 섣불리 투자했다가 금융회사가 파산하자 피켓을 들고 내 돈을 돌려달라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을 항상 머리속에 그려라. 그리고 그런 모습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님을 명심하라.


3. 부지런한 새가 모이를 먼저 찾는다.


집을 살때,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 발품을 최대한 많이 팔라는 것이다. 인터넷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 좋은 조건의 집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지런한 새가 모이를 먼저 찾는다는 속담을 가슴에 새겨라.


첨단 금융공학이 발달하고, 인터넷을 통해 모든 금융 거래가 이뤄지는 시대에는 발품보다는 손품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있다. 심지어 어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 창구를 들락거리는 발품은 이제 그만두라고 충고한다. 전문가는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금융회사 직원들은 자기 회사의 상품을 팔기 위한 세일즈맨일 뿐이라는 논리이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고 금융회사들의 다양한 금리 현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당신의 컴퓨터에 들어 있는 다양한 사이트는 재테크의 보고이다. 아무리 손품을 많이 판다고 해도 손가락의 지문은 닳지 않는다.


4. 신문의 재테크 기사와 친하게 진해라


믿지 않겠지만 우리 주면에 예금과 적금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금융이라는 단어를 보면 왠지 낯설어서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서도 돈을 벌고 싶다는 욕망은 버리지 않으니 이런 모순이 어디 있을까.


진정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우선 돈의 흐름과 관련된 단어들과 친해질 필요가 있다. 지하철 안의 무가지에 실린 연예 기사만 보지 말고 신문의 재테크 기사를 꼼꼼히 챙겨라.


신문은 통상 월요일에 재테크 섹션을 내보낸다. 신문에 익숙하지 않다면 인터넷에서 재테크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신문의 다양한 기사들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오려놓으면 그것들이 모여 인생을 설계하는데 튼실한 밑거름이 된다. 돈을 벌고 굴리는 기술은 신문의 재테크 기사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5. 돈을 버는 길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돈의 흐름을 안다고 큰소리 뻥뻥 치는 경제전문가라고 해서 반드시 큰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지식의 깊이에 따라 큰돈을 번다면 금융 분야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그 많은 전문가들이 왜 집 한채 갖지 못하겠는가. 경제전문가 치고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돈을 번다. 이 같은 금과옥조는 이례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펀드 가입자들 사이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별다른 경제 지식이 없어도 월급을 아껴가며 꾸준히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고 만기 때까지 묵묵히 기다린 사람들이 결국 승리했다. 


반면 자그마한 경제 지식이나 정보에 마구 흔들린 사람들은 참담한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큰돈을 벌고 싶다면 묵묵히 때를 기다린 삼국지 유비처럼, 우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인내의 화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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