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몇년 전부터 예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식 이외 ETF, ELD, ELS 등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 이 중 위험도는 다소 높지만 예금 금리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ELS 이다. 


ELS는 파생결합증권(ELS. Equity Linked Securities)이라고도 하며 증권사와 같은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증권으로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가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가격대에 있으면 수익을 돌려 주는 상품이다.


현재까지 ELS를 투자하면서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 같은 특정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ELS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 상품을 판매한 증권사에서 손실이 확정되는 조건(Knock-In)을 만들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개별 주식이 특별한 이벤트 없이 폭락할 때 ELS Knock-In과 관련이 있다는 설도 몇번 있었던 기억 난다.


두번째로 원금보장은 말 그대로 결국은 원금만 보장한다.


ELS에는 정해진 기간 동안 조기 상환되지 않아 만기가 될때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 최소한 원금은 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몇개 가입했었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원금뿐이었다.


세번째 DLS는 하지 말아야 한다.


DLS(Derivatives Linked Securities)가 ELS와 차이나는 부분은 기초자산에 있다. 특정 주식이나 주가지수가 아닌 상품 즉 금, 은, 석유, 설탕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개별 주식과 마찬가지로 금, 은과 같은 상품들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 현재 금, 은 DLS를 몇개 들고 있는데 한창 고점에 가입한 것이라 Knock-In 조건에 근접해 있어 매일 매일이 불안하다.


근래에 들어서는 주가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수익율도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조기 상환조건이 유리하거나 Knock-In이 낮은 상품들은 6% ~ 7% 정도 수익율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정도 수익율도 세후 기준으로 최소한 정기예금 금리 두배는 된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주가지수형 ELS 중에서 조기 상환조건이 유리하거나 Knock-In이 낮은 상품을 고른다면 차곡차곡 자기 자산을 불려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LS 투자관련하여 자주 참조하는 사이트 두군데를 소개하고 글을 마칠까 한다.


- AllThatELS - ELS의 모든것, http://www.allthatels.co.kr/

- 네이버 손증모 카페, http://www.cafe.naver.com/els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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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는 만능일까?

투자2010. 11. 3. 22:37
(신한금융투자 > 교육센터 > 절세테크 PLUS > 재테크 컬럼에 있는 글임을 밝힘니다. )


흔히 DLS의 가장 큰 장점으로 "1. 다양한 투자대상, 2. 다양한 상품구조"를 들곤 한다.


DLS의 기초자산은 이자율, 통화(환율), 실물자산(금, 원유, 구리, 설탕 등등), 신용위험(기업신용등급의 변동, 파산) 등 매우 다양하며, 상품구조도 원금보장정도, 옵션의 종류, 투자기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장상황 혹은 투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탄력적인 상품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그런데 현실적으로도 과연 그럴까?


우선 기초자산을 살펴보자.


DLS란 파생금융상품과 유가증권이 결합한 신종증권(파생결합증권)으로, DLS의 기초자산에는 이론적인 제한은 없으며,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한 리스크라면 모두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실무적인 DLS 상품제조의 측면에서 보자면, 어떤 대상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DLS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헷지(Hedge)가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언제든지 손쉽게 헷지가 가능한 자산은 극히 제한되어 있다. 풍부한 유동성(거래량), 신뢰할 수 있는 가격정보 제공기관 혹은 거래소 등등의 여러 요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D램의 경우, 신뢰할 수 있는 가격정보 제공기관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DLS의 기초자산으로 하기에 곤란하며, 따라서 D램 가격 상승(혹은 하락)에 연계된 DLS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고객의 needs가 있어도 현재로서는 그러한 needs를 충족시켜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상품구조의 측면은 어떨까?


DLS의 상품구조는 기본적으로 옵션의 형태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행되는 DLS의 경우, 대부분 대형 외국계 투자은행 등에서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옵션을 매수해서 복제하는 방식(BTB Hedge)이며, 자체 헷지는 특수한 몇몇 상품에 제한되어 있다. 


그런데 옵션이란 구조가 좋으면 가격이 비싸지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적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상품구조가 아주 매력적인 DLS = Deep ITM인 옵션"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한편 DLS 투자원금의 대부분은 예금 또는 채권에 투자되고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프리미엄을 지급하므로 옵션의 대가로 지불하는 프리미엄은 현재 우리나라의 금리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쓸 수 있는 프리미엄이 넉넉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서 다시 현실적 제약이 발생한다.


2009년 상반기부터 이미 시장에는 가까운 시일 내에 위안화가 절상될 것으로 예상하는 고객들이 다수 존재했었고, 위안화 절상에 투자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needs는 강렬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시장의 예상이 한 방향으로 일치하다시피 하는 사안이므로 위안화 절상에 연계된 매력적인 구조의 옵션은 가격이 천정부지였다. 결국 매수 가능한 위안화 절상 연계 옵션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구조뿐이라는 고민이 발생하는 것이다.


쓰고 보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마치 DLS는 한계와 제약뿐인 상품이고 만능열쇠는커녕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주운 열쇠 같은 느낌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는 않다. 지나친 환상을 경계하고 현실적 제약을 인지시키려는 것일 뿐 DLS의 무한한 가능성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 9일 17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25bp의 기준금리인상을 단행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적인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DLS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와 시장이 발달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상품, 자산 등이 DLS의 기초자산으로 가능해지게 될 것이며, 좀더 다양하고 전문화된 상품제조기법의 발달로 같은 가격으로도 좀더 좋은 구조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DLS는 "신종"증권, "신종"금융상품이다. 주식, 채권 등 기존의 전통적인 상품에 비해 아직은 걸음마 단계의 상품이지만 정말 말 그대로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품이다.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만능열쇠가 될 가능성은 충분한. 그리고 그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오늘도 각 사(社)의 DLS 담당자들은 불철주야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어떤 DLS 세일즈 담당자의 캐치프레이즈처럼.


"Needs만 알려주십시오, 고민은 우리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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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 교육센터 > 절세테크 PLUS > 재테크 컬럼에 있는 글입니다. )


고수익만 쫓지 마세요.


DLS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대수익률뿐만 아니라 그 기대수익률의 실현가능성을 함께 따져보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어떠한 DLS에도 기대수익률의 실현가능성이 안내되어 있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 가능성을 수치화하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치화한다고 해도 여러 가정과 변수들 때문에 그 수치는 우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할 것이다. 결국 이 실현가능성은 기초자산의 변동에 대한 발행사의 분석과 투자자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여기에 중요한 힌트가 되는 것이 있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시하는 DLS는 그만큼 그 수익률의 실현가능성이 낮아진다. 이 힌트는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실제 투자자들은 이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기대수익률이 50%인 콜스프레드(Call Spread) 구조의 DLS가 있다면 이는 그 DLS의 기초자산이 시장에서 이미 고점에 다다라서 선물을 매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원금을 보장하거나 작은 위험만 부담하고도 마술처럼 고수익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너무 높은 기대수익률을 바라기 보다는 시중의 금리 상품들 보다 높은 10%~20%수준의 합리적인(?) 기대수익률을 가진 상품들을 선택하는 것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또한 낙아웃(Knock-out)발생 시 제공되는 리베이트(Rebate) 수준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물론 DLS 발행사들도 마케팅이 쉬운 높은 기대수익률의 상품만을 내놓기 보다는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실현가능성에 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잊지 말자. 기대수익률과 실현가능성은 역의 관계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중도 환매하지 마세요.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DLS는 원금의 전부 또는 일정부분을 보장하는 구조지만 만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환매를 하게 되면 환매수수료로 인해서 손실을 보게 된다. 따라서 급전이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기초자산의 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중도에 환매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특히 투자자들이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 투자한 DLS의 기초자산 가격이 오를 경우 중도에 환매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환매기준가를 결정하는 기준가격이 기초자산의 변동률보다 훨씬 작은 폭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1년 이상의 만기가 투자자들에겐 긴 시간이겠지만 그 시간은 투자원금을 보장해주고 수익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없어서는 안될 시간이다. 기초자산의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DLS 투자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자 DLS 투자의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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