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아래글은 '엉터리 경제 뒤집어보기(주식투자와 가치투자)'라는 네이버 카페에 있는 글임을 밝힙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저평가되어 있는 저PBR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하며,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고 이익이 꾸준한 기업, 사업 내용을 잘 아는 기업, 고 배당주나 자산이 많은 기업, 중국의 경제성장에 수혜를 입는 기업, 녹색산업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했다.


해당 조건에 맞은 개별 종목으로는 아래 종목을 추천했다.


-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고 이익이 꾸준한 기업이나 사업내용을 잘 아는 기업 : 농심, 국순당

- 고 배당주나 자산이 많은 기업 : 한세실업, BYC 

- 중국의 경제성장에 수혜를 입는 기업 : 강원랜드, 호텔신라

- 녹색산업 관련주 : LG화학, 삼성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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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변수 큰 올해야말로 가치투자에 눈 돌릴 때


[고수에게 듣는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


상반기 전략…현금·부동산 등 자산 많은 종목을! 

 

"올해는 눈높이를 좀 낮추고 '가치투자'로 마인드를 바꿔 보면 어떨까요. 정책 변수와 대외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개인투자자들에게는 힘이 부칠 수밖에 없는 거시경제 분석에 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좋은 기업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하자는 겁니다. "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50포인트(3%) 가까이 급락한 지난 5일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을 만났다.


1월 중순부터 1700포인트에서 슬금슬금 빠지기 시작한 지수가 1500 중반까지 하락하자 여의도에서 '가치투자' 철학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조 센터장의 얘기가 궁금해진 탓이다.


그는 최근 '워런버핏 따라하기'라는 제목의 가치투자법 책을 냈고, 2008년에는 '가치투자포럼'이라는 사조직(?)을 만드는 데도 앞장선 인물이다.


포럼에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김준연 대성투자자문 사장,박정구 가치투자자문 사장 등 내로라 하는 고수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한 달에 한 번 모여 식사를 하면서 새로 발굴한 종목(기업)이나 미래 산업 트렌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임이란다.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의 현명한 투자전략을 묻자 그는 대뜸 '가치투자'의 의미부터 설명했다.


"넓게는 기업이 과거에 벌어놓은 자산가치가 많거나 현재의 수익 가치, 혹은 앞으로 창출할 미래가치가 큰 기업에 투자하는 게 가치투자입니다.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 현금이나 부동산 등 자산이 많으면서도 주가가 저평가된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 나쁘지 않을 겁니다. 물론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업이어야죠."


조 센터장은 올해는 정책변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시작한 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언제 금리를 인상할지 누가 알 수 있겠느냐"며


"주식시장을 떠날 생각이 아니라면 시장분석이나 경제전망에만 너무 매달리지 말고 긴 안목으로 좋은 기업을 찾는 공부를 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큰 경기 흐름은 바닥을 지나온 만큼 좋은 종목을 고른 뒤 경기회복이 본격화될 올 하반기나 2011~2012년을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된다는 설명이다.


조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가 1분기 중 고점을 찍고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국이 더 이상 유동성 확대의 부담을 지기 힘들어질 것이란 점, 최근 불거진 유럽 국가들의 국가채무 급증 등이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면서도

 

"조절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어서 경기 급락과 '더블 딥'으로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이 뚜렷하고 이익이 꾸준한 기업 △사업 내용을 잘 아는 기업 △고 배당주나 자산이 많은 기업 △중국의 경제성장에 수혜를 입는 기업 △녹색산업 관련주 등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에 주가가 수렴해 갈 것이란 믿음에서다. 또 "농심이나 국순당(막걸리)처럼 꾸준히 돈을 버는 기업이나 한세실업, BYC 등의 자산주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소득 수준이 늘어나는 중국인들의 소비를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종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 사람들이 한국에 여행 와 먹고 마시고 쇼핑을 하는 강원랜드나 호텔신라를 비롯해 성형이나 미용관광 관련주도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가치투자포럼 멤버들과 늘 의견을 교환하면서 정리해 보는 종목들"이라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녹색주가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LG화학과 삼성SDI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1990년대에 IT산업 부상으로 휴대폰과 인터넷 대장주가 각광받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회사로 성장했고 2000년대는 현대중공업 포스코 등 중국 산업화의 수혜주가 주목받았다"며


"앞으로 10년은 전기차, 2차 전지, 태양광, 풍력 등의 신성장동력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주변에서 전기차를 타고 다니며 유류비를 아끼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된다면 전기를 만들기 위해 집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일이 유행할지도 모른다"며 "세계적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가 삼성SDI와 손잡고 현대모비스는 LG화학과 협력해 합작사를 차린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하루 혹은 한 달 수익률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1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가치투자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수익으로 보답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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