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탄핵되었다.


4년전 그 분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과연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상식과 동일한 상식이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대통령의 딸로서 학창생활을 보냈을 것이고 한나라의 영부인으로서 젊은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동급생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만 하는 현실을 알까. 

한 가족을 이루고 그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세상 사람들과 부딪끼며 살아 가야만 하는 현실을 알까. 

아이들을 낳고 기르면서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아파하고 좌절해야 하는 현실을 알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사람은 자아를 형성해 왔던 환경에 지배를 받는가 보다. 

주위 사람으로부터 섬김만을 받아 온 환경, 자신의 말이면 그 어느 누구 반박하지 못하는 환경

그런 환경이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에만 갇혀 있는 대통령을 만들었고 그 결과로 오늘 탄핵이 되었나 싶다.


이제는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존중하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또한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무조건 상대를 배척하고 적대시하는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대 의견을 무조건 적대시 하지 않는 것은 우리와 같은 일반 시민에게도 해당될 것이다.


보수나 진보라는 진영 논리를 떠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탄핵이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이 방법밖에는 없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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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이라는 말은

2017. 3. 7. 21:29

지난주 성당 신부님 강론 주제가 '유혹'이었다.


유혹은 다음 네가지 말로 시작된다고 한다.


- 남들도 다 그래

다른 사람도 다 그런다고 해서 법이나 규칙, 규범을 어기는 경우를 말한다. 또한 군중 심리에 휩쓸려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경우도 해당할 것이다.


- 나 하나 쯤이야

첫번째와 비슷한 것 같지만 약간 뉘양스는 다른 듯 하다. 나 혼자 다른 사람 몰래 쓸쩍 잘못을 하는 경우라 할까.


- 다음에 하지 뭐

귀찮아서 게으름 피우는 경우이다. 바빠서 피곤해서 등으로 이유를 둘러대지만 결국 하기 싫은 마음 탓일 것이다.


- 딱 이번 한번만

중독성 있는 것을 끊지 못하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항상 달고 다니는 경우이다.


이러한 유혹을 이기는 방법은 두가지 라고 한다.


- 하고 싶지만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내가 하고 싶다고 남이야 어떻게 되든 다 하고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고 같이 더불어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 해야 하지만 귀찮고 어려운 일을 하는 것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일에 게을러지지 말라는 말씀이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자신을 합리화하는 분 때문에 요즘 나라가 시끄럽다.


이런 시기엔 네가지 유혹의 말에 더 끌릴 수 있을 것 같다.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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