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 돈의 함정(김영기 저)이라는 책의 218p ~ 221p에 있는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1. 세금에도 가계부가 필요하다.


가계부를 말할 때 사람들은 흔히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돈과 쓴 돈만 생각한다. 그런 관행 때문에 세금은 단지 고지서가 날아오면 납부한 뒤에 취우는 것이라는 관념이 박혀 있다. 하지만 세금이야말로 가계부가 필요하다. 언제 얼마의 세금을 냈는지 가계부에 적어 놓고, 영수증을 알뜰히 모아놓으면 언젠가는 큰 효력을 발휘할 때가 있을 것이다.


세금 가계부는 여러모로 효과가 있다. 우선 때마나 날아오는 자동차세나 재산세의 경우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납기일을 놓치기 쉽다. 세금에도 연체가 있고 제때 내지 않으면 신용에 치명적인 손상이 간다.


세금 가계부는 미래의 돈의 흐름을 생각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아파트를 사고 판다고 치자. 아파트 거래에는 취득세와 등록세 등 다양한 세금이 붙는디ㅏ. 수도권에서 웬만한 중대형 아파트를 살 경우 1,000만원 내외의 세금이 붙는다. 세금, 부동산 중개수수료 등을 꼼꼼히 적어놓으면 추후에 집을 옮길 때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대략적으로 추론할 수 있다.


2. 세금, 멀리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친해져라


세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서양 격언에 '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는 냉소적인 말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죽음이야 세상을 달리하면 끝나지만, 세금은 죽은 뒤에도 따라 붙는다. 상속세가 그렇다. 


세금, 멀리할 수 없다면 차라리 친해져라. 두렵다고 무조건 도망치기만 해서는 득이 될 게 없다. 세금을 온갖 난해한 단어의 퍼즐이라고 하지만 몇가지 용어만 이해하면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는 세금에 대한 지식에 있다고 말한다. 탈세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합법적으로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오늘이라도 당장 자신의 하루 동안 내는 세금이 무엇이고 얼마인지부터 생각해 보라. 


그게 귀찮고 어려우면 세무사 같은 세금 전문가외 친하게 지내라. 언제든 한 번은 그들의 지혜가 필요한 날이 온다. 국세청 홈페이지에 자주 들러보라. 생각 밖으로 귀중한 정보를 얻은 수 있다. 


3. 영수증 보관함을 머리맡에 두어라.


세금은 정교한 경제 기술이다. 그렇기에 일반인들은 너무나 어렵고 귀찮은 것으로 치부한다. 세금에 관한 한 평소에 모아놓은 영수증과 금융자료들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가령 아파트 배관 공사를 하더라도 영수증을 모아놓으면 나중에 필요 경비로 공제받을 수 있다. 집을 살 때 취득 경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경비도 영수증을 받아두면 나중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재산과 관련된 것들은 언젠가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양도차익 중 소득공제를 뺀 금액이 8,000만원을 넘기면 최고 세율을 적용받지만 공사 비용이 있다면 40%까지 절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액이 큰 것들은 적어도 5년 동안은 반드시 영수증을 보관해 놓은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집안에 영수증 보관함을 별도로 구비해놓고, 때때로 점검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라. 정작 필요한 영수증이 어디 있는지 몰라 집안을 뒤지는 볼썽사나운 모습은 금융 생활인의 자세가 아니다.


4. 세금에 공짜는 없다


세금에 공짜는 없다. 예전에는 대충 영수증을 가짜로 만들어 적당히 공제를 받은 시절이 있었다고 하지만 요즘은 국세 행정이 워낙 치밀해졌다. 내야 할 세금은 반드시 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세금 앞에서 정직할 필요가 있다. 


적법한 증빙서류가 아닌 잘못된 영수증을 갖고 들이밀었다가는 반드시 거짓이 들통나게 되고 이 경우 엄청난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가령 아파트 공사를 하는데 실제로는 200만원 밖에 들지 않았는데 2,000만원이 들어갔다며 가짜 간이영수증을 내밀었을 경우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자에 이자가 붙는 덤터기를 쓸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산을 처리할 때 직접 하고 싶어 한다.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다가 값비싼 수수료만 낭비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 이것 역시 공짜 심리로 재산과 관련된 취득, 처분, 증여를 할 때는 가급적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그들이 가르쳐주는 절세의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그 값을 할 것이다.


5. 금융도 세금이다.


부자들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서 돈을 번다. 그들은 수익보다 먼저 세금을 따진다. 세금을 내고 난 뒤에 실제로 손에 쥐게 되는 돈이 얼마인지가 그들의 기준점이다. 그들은 절세를 통해 때로는 수억 원의 돈을 아끼고 또 벌어들인다.


하지만 일반인은 세후 수익률이 아니라 당장 겉에 드러나는 수익률 즉 세전 수익률에만 집착한다. 특히 금융 상품을 거래할 때는 세금이 최우선 고려사항이다. 비과세, 분리과세, 세금 우대 등은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다. 예금 마저도 비과세와 세금 우대 상품이 있다. 


연말정산에서 남보다 큰 성공을 거두려면 절세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소득공제 금융 상품을 활용하고 자신의 소득세율을 알며 카드 사용은 가족 중에서 월급이 많은 사람 것으로 몰아서 쓰라는 등의 세테크 전략은 모두 '금융도 세금'이라는 기본 원리로 부터 출발한다. 현명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한 푼이라도 세금을 덜 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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