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 돈의 함정(김영기 저)이라는 책의 316p ~ 319p에 있는 내용을 간추렸습니다.


1. 지갑 속 카드의 절반을 버려라

신용카드는 명백히 빚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 명백한 진리를 곧잘 잊어버린다. 신용카드는 마술과 같아서 사람의 이성을 흐리게 하여 계획적인 지출을 끊임없이 방해한다. 신용카드가 언젠가는 빚의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목을 죄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외 없이 지갑 속에 다양한 품목의 카드를 빼곡하게 채운다. 카드 보유 개수가 개인적 성공의 척도인 것으로 착각하는 풍조가 우리 사회를 압도하곡 있다. 지금 당장 지갑 속에 카드가 몇 장이나 되는지 확인해 보라. 그런 다음,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고 싶다면 카드 중에 절반을 잘라버려라. 한두 개 정도라면 모를까 혜택이 중복되는 여러 장의 카드를 갖고 있을 필요가 결코 없다.

아마도 이런 결행을 할라치면 이것은 저기에 도움이 되고 저것은 여기에 도움이 되니 버리지 말아야지 하는 온갖 핑계와 이유들이 생각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신용카드가 달콤한 말로 유혹하는 포인트와 마일리지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이다. 카드의 노예로 살고 싶지 않다면 그런 유혹을 가차 없이 뿌리쳐라.

2. 카드 빚은 갚는 습관부터 길러라

은행계좌에 현금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신용카드 빚부터 갚아라. 신용카드 미수금의 금리는 은행 대출금리의 2배에 달한다. 신용카드로 인한 빚을 망각하는 태도는 심한 말로 머지않은 장래에 '돌려막기'의 노예가 되려고 준비하는 것이다. 현금서비스도 마찬가지이다. 여유자금이 생기는 대로 가장 먼저 결제하는 것이 좋다.

물론 가까운 미래의 돈의 흐름을 꿰고 있다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무이자 할부로 물건을 사고 현금을 다른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치밀하게 자신의 금융 스케줄을 꿰고 있다면 카드빚에 대한 걱정 자체가 필요 없는 사람일 것이다.

절약과 소비의 순서를 정해놓은 것이 금융 생활인의 기본 자세임을 잊지 마라. 우선 저축할 돈을 강제적으로 책정해 놓은 뒤에 소비 습관을 길들여놓은 게 현명한 소비자의 최우선 철칙이다. 신용카드에도 이런 원칙은 그대로 적용된다.

3. 호주머니 속에서 새어나가는 돈을 막아라

사람들이 대형 마트에 찾는 이유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주머니 속에 든 천원짜리 몇 장에는 한없이 둔감하다. 남자들은 더욱 그렇다. 대형 마트에 가서 몇 시간 동안 발품을 팔아서 몇천 원을 아끼는 게 고작인데, 정작 천원짜리 지폐 한 두장을 어느 호주머니에 두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주머니 속에 함부로 처박혀 있는 지폐를 지갑에 정성껏 옮기는 일로부터 절약은 시작된다. 부자들은 백원짜리 동전이든 천원짜리 지폐든 함부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심지어 구겨진 지폐를 다리미로 일일이 밀어서 사용하는 부자도 있따. 돈에 대한 그런 정성이 부자의 기본정신이라는 것이다.

6개월 단위로 집안 곳곳에 굴러다니는 동전을 찾아보는 일도 생각해볼 만하다. 소소한 돈이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동전을 찾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소비와 돈에 대한 습성이 달라지는 것 느끼게 될 것이다.

4. 숫자의 환상에서 깨어나라

소비에서 가장 착각에 빠지기 쉬운 부분이 바로 숫자이다. 금융회사와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숫자의 함정에 빠지는 빈틈을 노리고 있다. 세상 곳곳에 널려 있는 숫자에 함정에 빠지지 않는 일, 그것이 금융 생활인의 첫걸음임을 명심하라.

슈퍼에 가서 과자를 산다. 포장의 내용물은 같은데 가격이 올라간 제품과 내용물은 줄었는데 가격은 그대로인 물건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가가 올랐으니 그럴 테지 하며 무시하지만 이것이 바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숫자의 함정으로 이런 사례들은 생활 속 곳곳에 포진해 있다. 백화점이 사은 행사로 주는 3만원, 5만원 경품도 소비자를 숫자의 함정으로 유인하는 교묘한 술책이다.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단 몇 %의 이자, 보험회사가 내세우는 온갖 형태의 혜택, 유통회사가 깔아놓은 얼마의 할인 등 숫자의 유혹과 함정에서 빠져나올 수만 있다면, 당신의 지갑은 한층 두터워질 것이다. 똑똑한 소비자가 돈을 버는 시대이다.

5. 소비에는 '1+1=2'의 등식을 잊어라

대부분의 맞벌이 가정이 그렇듯 집안에 돈을 버는 사람이 둘 이상일 경우 그만한 소득에 맞춘 소비를 하게 된다. 외식을 하더라도 외벌이 가정보다 한 번은 더하고, 똑같이 외식을 하더라도 돼지갈비보다 소갈비를 먹는 경우가 많다.

가슴에 '1+1=2'라는 등식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등식은 언제든 깨질 수 있다. 어느 한쪽이 돈벌이의 대열에서 탈락할 경우 이는 치명적인 독이 되어 되돌아온다. 소비는 한번 일정 규모에 익숙해지면 줄이기가 무척 힘들기 때문이다.

소비의 달콤함은 그 어떤 습관보다 멀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소비에서의 수학 공식은 '1+1=2'가 아니라 언제든 '1'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1'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 속에 품을 일이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그런 원칙 아래 돈 관리도, 재테크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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