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기업들은 처음에 마이크로블로그를 제품 홍보나 마케팅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이크로블로그를 활용한 최초 성공사례로는 Dell의 제품 판매 사례라고 한다. Dell은 마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를 통해 2009년 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소개되었다.


Dell 사례 외에 젯블루 항공사의 실시간 정보제공 사례, 도미노 피자의 위기관리 사례, 포드의 TRS(The Ranger Station) 위기관리 사례 등이 마이크로블로그의 기업 활용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KT, 대한항공, SKT, LGT 등의 기업들이 고객에게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심는다거나 네티즌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마이크로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렇듯 아직까지는 마이크로블로그를 대외용으로 활용한 사례가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기업 내부에서 활용한 사례들도 최근 늘어가고 있다.


Microsoft의 경우 매년 수천명이 참석하는 'MS WinDays conference'를 마이크로블로그로 실시간 중계한다고 한다. 컨퍼런스에 참가한 사람들이 컨퍼런스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리고, 다양한 질문과 함께 제안 및 답변이 교환된다고 한다.


존슨앤존슨의 제약 계열사인 Janssen-Cilag(얀센-실락)의 경우는 사내 인트라넷 내에 Jitter라는  마이크로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담당자 찾기 등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PC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회사인 AMD(Advanced Micro Devices)는 분기별로 전세계 직원이 참여하는 웹캐스트 행사시 Yammer(기업용 마이크로블로그)를 활용하여 의견이나 질문을 올리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는다고 한다.


이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벤더인 AVAYA(어바이어)의 경우는 사내 미디어 채널로 마이크로블로그를 활용한다고 한다.


위와 같이 기업들의 마이크로블로그 활용 사례를 비추어 볼때, 회사내에 마이크로블로그를 도입한다고 하면 아래과 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리스크 조기 감지

  마이크로블로그 내 응답이나 태그를 분석함으로써 사내 트렌드를 감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리스크 요인이 있을 경우, 조기에 발견하여 대응


- 전문가와 네트워크 구축

  마이크로블로그 검색을 통해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검색하고 그 사람의 트윗 메시지를 봄으로써 전문성이 있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업무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쉽게 획득


- 지식 공유

  마이크로블로그 내 링크로 저장되어 있는 문서와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추천하는 링크를 검색하고 지식을 공유


- 신뢰감 증대 및 관계 개선

  임원과 같이 평상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Following 하여 심리적인 유대감을 형성


- 수평적이고 오픈된 커뮤니케이션

  마이크로블로그에서는 이슈와 주제만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때문에 수직적 계층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할 수 있고, 조직의 수직화된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수평/네트워크화된 형태로 개선 가능


- 실시간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e-Mail이나 게시 등을 대체하여 간단한 비동기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연동하여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업내 문화라고 본다. 마이크로블로그가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가깝기 때문에 수직적인 기업문화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기업내부로 마이크로블로그를 도입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아무리 좋은 IT 시스템이나 툴을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도입의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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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inuit님의 블로그 글인 'Twitter semantics (1): 왜 트위터는 어려운가?'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요즘 소셜 커뮤니케이션 툴인 마이크로블로그가 무척 많이 회자되고 있다.

마이크로블로그인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고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사용하기 어색하다.

 

사실 마이크로블로그는 국내에서 미투데이, 플레이톡, 토시 등의 사이트가 나타난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에서는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블로그는 140자 이내로 짧은 글을 올리는 블로그이다. 올라간 글은 다른 사람들과 공유가 가능하다. 마이크로블로그의 가장 큰 장점은 가볍다는 것이다. 블로그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일정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논리적인 글을 작성해야 하지만, 마이크로블로그는 순간 떠오르는 간단한 생각, 느낌 등을 메모처럼 가볍게 쓰고 저장하여, 불특정 다수로부터 의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간결함과 편리성을 갖고 있다.

 

그러면 왜 마이크로블로그가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을까? 단순히 오바마, 오프라 윈프리, 김연아 등 유명인들이 많이 가입되어 있어서 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에서 마이크로블로그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부터 살펴 보도록 하자.

 

아래 그림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대칭성(Symmetry)과 동시성(Synchronicity)를 두 축으로 나눈 그림이다.


 - 동시성(Synchronicity): 실시간(Real time) 대화인지 여부 (동기/비동기)

 - 대칭성(Symmetry): 1대1 대화인가, 아니면 불특정 다수와 대화인지 여부.

 

1. 동기/대칭: 가장 실시간적이고 대칭적(1:1)인 것은 채팅이다. 

2. 비동기/대칭: 가장 비동기적이고 대칭적(1:1)인 것은 메일이다.

3. 비동기/비대칭: 비동기적이면서 비대칭적(불특정 다수)인 것의 대표 주자는 블로그이다.

   유명 블로거가 아닌 이상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으로 일어날 수는 없다.

4. 동기/비대칭: 그러면 동기적이면서 비대칭적인 서비스(불특정 다수를 위한 실시간형 서비스)는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마이크로블로그이다.



즉, 마이크로블로그는 위의 그림에서처럼 플랫폼 상의 빈 구석(불특정 다수를 위한 실시간 서비스)을 채워주는 최초의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기에 다소 어려워하는 것 같다.

 

향후에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더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는 마이크로블로그와 유사한 것들이 더 대중화되어 더욱 쉽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사람간 커뮤니케이션도 더 세분화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face-to-face 대화가 아직은 더 인간적인 채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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