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펀드 스타일별 1등운용사는? 

대형혼합은 미래에셋, 중소형가치는 세이에셋


`스타일별로 장기 성과가 뛰어난 운용사는 어디일까.`


펀드 투자 기법이 진화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스타일 분산에 따른 수익률 차이에 대해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성장형-가치형 펀드 하나에만 `몰빵` 투자하는 것보다 둘을 적절히 섞어서 장기 투자하는 것이 높은 성과를 거뒀다는 비교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가치형과 성장형 스타일 펀드 수익률은 시기에 따라 우열을 반복해 왔다"며 "둘을 적절히 섞었을 때 하나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최근 3년간 더 높은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스타일별로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까. 전문가들은 개별 펀드가 아니라 운용사를 먼저 고르라고 조언한다.


개별 펀드 수익률은 언제나 좋은 상품만 부각되기 때문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잘나가는 펀드 한두 개 있다고 그 운용사가 반드시 운용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펀드평가 기준인 GIPS는 자산운용사들이 개별 펀드 수익률을 광고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대신 스타일 등 펀드 묶음으로 수익률을 알리도록 권한다.


그렇다면 개별 스타일별로 운용능력이 뛰어난 자산운용사는 어디일까. 펀드정보 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대형 혼합형(성장-가치형 스타일을 혼합한 것)에서는 미래에셋이 5년 수익률 1위였다. 

이 기간에 미래에셋은 MF대형혼합지수를 꾸준히 이기는 성과를 냈다. 권순학 미래에셋운용 상무는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린 뒤 재투자하기 때문에 갈수록 초과수익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중소형 가치스타일에서는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이 5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소형 혼합 스타일에서는 유리자산운용이, 대형ㆍ중형ㆍ소형을 가리지 않는 가치주 스타일 투자(멀티캡 가치)를 하는 운용사 중에서는 신영투신운용이 2년 수익률 1위였다.


신영투신운용은 멀티캡 혼합 스타일에서도 2년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대형 가치주 스타일에서는 마이다스에셋이 2년 수익률 1등이었다.


전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이었지만 모든 스타일에서 다른 운용사들을 압도하진 못했다. 중소형 가치에서는 SEI에셋코리아운용이라는 강자가 있었고 멀티캡가치주 투자에서는 신영투신이 아성을 이루고 있었다.


박승훈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 스타일 중에는 대형 가치와 소형 성장 스타일 사이에 상관관계가 가장 낮았다"고 말했다. 유추해 보면 마이다스에셋 펀드와 유리자산운용 펀드를 조합한다면 분산효과가 높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신현규 기자]

기사출처 : 뉴스 > 매일경제 2008-04-0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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