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엉터리 경제 뒤집어보기 라는 네이버 카페에 있는 글입니다. 

(원문 주소 : http://cafe.naver.com/copy5243.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1392)


가치투자의 4대 원칙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좋은 글입니다. 쉬운 원칙이지만 지키기는 어렵죠...


-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라

- 좋은 회사에 투자하라

- 경영자가 훌륭한 회사에 투자한다

- 주식의 가격이 회사의 가치보다 낮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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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투자원칙 4가지


1. 자신이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라 


주식투자의 방법을 여러 가지 기준으로 나눌 수 있지만 그 중의 한 가지로 분산투자와 집중투자가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투자 교과서에서는 분산투자를 추천한다.

 

그러나 버핏은 이것과 정반대인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분산투자를 하는 것은 한두 개 회사에 집중 투자했다가 잘못되면 큰 손해를 보게 되므로 이것을 막기 위해서다.

 

버핏은 잘못 투자해서 손실을 볼 위험을 분산투자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처음 회사를 선택할 때부터 잘 아는 회사에만 투자를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투자가가 잘 아는 회사란 무엇인가. 다른 말로 하면 회사가 무엇을 만들고, 회사가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 회사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일도 쉽게 알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90년대 후반 미국의 주식시장이 인터넷 열풍으로 수십 배가 올라갈 때도 버핏은 기술 중심 회사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회사라서 위험이 높다고 피했다. 기술주를 피하는 바람에 99~00년에 나스닥의 지수가 2배 올라갈 때 벅스 헤더웨이 주식은 50% 이상 떨어졌다.

 

그래도 버핏은 원칙을 지켰다. 그 후 나스닥은 80% 가까이 떨어졌으나 벅스 헤더웨이의 주가는 반대로 올라서 과거의 고점을 찾아갔다. 2003년에는 1백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2. 좋은 회사에 투자하라 


좋은 회사란 남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회사를 말한다.


남과 다른 경쟁 요소를 갖고 있으면 이 회사는 당연히 영업실적도 좋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영업실적을 단순히 매출액이나 이익이 늘어나는 성장만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매출이나 이익이 빨리 늘어나더라도 이것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돈이 투자되면 좋은 회사가 아니다. 버핏이 좋아하는 회사는 큰 자본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다른 거대 기업의 자본 투자의 이익을 고스란히 받는 기업, 소위 소비자 독점 이익률이 높은 회사다.

 

즉, 들어가는 돈은 적고 나오는 돈은 많아야 한다. 이 때문에 순이익보다는 영업활동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에서 투자에 들어간 금액을 뺀 잉여현금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는게 버핏의 지론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보탤 것이 있다. 좋은 회사란 1~2년 잠깐 좋았다가 말아 버리는 회사가 아니다. 회사가 갖고 있는 경쟁 요소가 상당히 오랜 기간 유지되어야 한다. 회사의 경쟁 요소가 오래 유지되려면 아무래도 주변 영업 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 회사여야 한다.


최소한 어느 정도 영업 환경에 변화가 오더라도 이것을 잘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자연히 이 회사의 제품 또는 서비스는 일반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여야 하고 고객들이 특히 이 제품을 많이 찾아야 한다. 고객이 기업이나 단체일 경우에는 그 수가 많아야 한다.

 

워런 버핏은 3~5년 뒤에 변해야만 하는 회사보다 변하지 않아도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 회사가 3~5년 뒤에 주력 제품이나 사업이 변해야 한다면 영업 환경의 변화에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 없다는 뜻이다.

 

3. 경영자가 훌륭한 회사에 투자한다.


사실 일반 투자가들이 회사의 경영자를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굳이 몇 가지 기준을 든다면 정직해야 하고, 일반 주주와 경영자의 이해가 같아야 하고, 회사가 계속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영을 잘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회사는 돈을 버는데 주주는 손해를 보면 안 된다.


만약 회사가 장사를 잘 하여 돈을 벌었는데도 시장이 바보라서 주가가 올라가지 않으면 번 돈의 일부를 배당을 주든 아니면 자사주를 사서 주주에게도 그 이익의 일부가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장사를 잘 하여 돈을 많이 버는 것도 경영자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이지만, 번 돈을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기준이다. 특히 주주의 입장에서는 그 돈을 일반 주주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재투자를 잘못하거나 회사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관계회사나 자회사에 돈을 넣거나 경영자의 지배력을 키우기 위해 다른 회사를 합병하는 일은 잘못된 것이다.


4. 주식의 가격이 회사의 가치보다 낮아야 한다 


버핏은 가격과 가치의 구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란 무엇일까.

 

주식의 가격이 많은 경우 회사의 가치 근처에서 만들어지지만, 어느 때는 가치보다 훨씬 더 높아지기도 하고 어느 때는 가치보다 훨씬 더 낮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가격이 가치보다 많이 낮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이때 주식을 산다는 것이다.


회사가 얼마인지는 잘 모르지만 값어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면 과연 회사의 가치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이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버핏은 어떤 회사의 주식을 살 때 그 회사가 상장되어 있지 않다고 가정한다. 이 경우 시장 가격이 없으므로 투자가는 어쩔 수 없이 그 회사가 갖고 있는 유무형 자산의 가치를 계산할 수 밖에 없다.

 

즉, 회사의 가치란 결국 그 회사가 갖고 있는 유무형 자산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다. 그 가치란 그 자산이 투자자가 얼마나 많은 수익을 가져다 주느냐에 달려 있다.

 

이 수익을 이익 또는 현금흐름이라고 보면 결국 회사의 가치란 투자가가 갖고 있는 자산(회사)이 앞으로 매년 만들어 내는 이익이나 현금흐름을 말하고, 이것을 모두 지금 현재의 가치로 바꾸면 된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회사가 매년 최소 1만 원 이상의 이익을 만들어낸다고 하자. 그러면 이 회사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만약 투자자금을 이 회사에 투자하지 않고 국채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면, 지금의 경우 약 5%의 수익을 얻게 된다. 그러면 이 회사에 투자해서 최소 5% 이상의 투자수익을 보아야 한다.

 

이런 경우 간단하게 계산하는 공식이 있다. 1만 원을 5%인 0.05로 나누면 10,000/0.05=200,000이다. 답은 20만 원이다. 즉, 지금 이 회사를 20만 원에 사서 이 회사가 매년 최소 1만 원의 이익을 만들어내면 최소 5%의 수익은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과연 이 회사가 앞으로 계속 매년 1만 원 이상의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것을 어떻게 보증하는지가 핵심이니다.

 

국채의 경우는 정부가 약속을 한 것이므로 앞으로 들어올 수익이 안전하게 확정되어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걱정을 없애기 위해 워런 버핏은 두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하나는 앞에서 본 것처럼 자신이 잘 알 수 있고, 경쟁력이 높아서 앞으로 일어날 영업 환경의 변화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고, 영업실적에 변동이 적은 회사를 찾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 장치는 그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 배운 것으로 위에서 계산한 20만 원을 다 주고 사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다시 깎아서 산다는 것이다.

 

혹시 예상이 틀릴 수도 있고, 또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예를 들어 20만 원의 절반인 10만 원을 그 회사의 적정가격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 말은 이 회사가 앞으로 순이익이 1만 원이 아니라 혹시 잘못되어 그것의 절반인 5천 원이 되더라도 투자 손해를 보지 않는 안전망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 안전망의 크기는 그 회사 이익 변동의 정도나 예측의 정확도를 고려해 결정하면 된다. 그래서 만약 그 회사의 주가가 10만 원보다 낮은 7만 원이라면 안심하고 그 회사의 주식을 매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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