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주가연동(Equity Linked) 파생상품은 주가의 변동과 연계해 수익률을 결정하는 금융상품으로 ELS, ELF, ELD, DLS 등이 있다. 기본적인 개념은 주가나 파생상품의 가격과 연계돼 수익률이 확정되는 상품으로 정해진 시점의 주가나 상품 가격이 설정 당시 정해 놓은 기준을 만족시키면 약속된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단, ELF는 운용성과에 대한 수익을 받는다.)


1. ELS(Equity Linked Security, 주가연계증권)


ELS란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 지수에 연동돼 수익률이 결정되는 유가 증권으로 발행회사의 운용성과와는 무관하게 주가 또는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사전에 약정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고 일부만을 주식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해 원금 보존을 추구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도모하는 상품이다. ELS는 상품 설계방법에 따라 다양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예금자 보호법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증권회사에서 발행, 판매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확정된 만기(조기) 상환 금액의 지급은 발행사에서 보장하게 된다. 


ELS는 주식 지수 혹은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지만 전체 투자 자산으로 보면 채권 투자가 더 많다. 예를들어, 원금보장형 ELS의 자산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하자.  여기서 채권과 채권이자가 원금에 맞도록 안정적인 국공채와 같은 우량 채권을 매입한다. 


국공채 금리가 연 5%라고 한다면 얼마의 채권을 투자해야 원금이 보장될까? 세후 수익률 4.5% 라고 가정하면 


100 / 1.045 = 95.69 


즉, 약 95.7만원 어치의 채권을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할 수 있다. 이제 채권으로 원금을 확보했으니 이제 남은 4.3만원으로 옵션이나 선물 등과 같은 고수익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이것이 ELS의 원리이다.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추가 고수익을 얻을 수 있고 만약 파생상품 투자에서 전부 손실을 보더라도 채권투자로 확보해 둔 원금은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수익률이 -50%~ 100% 인 옵션이 있다고 해보자. 


만약 채권 비중을 100만원 중 60만원으로 두고 40만원을 옵션으로 한다면 ELS의 수익률의 범위는 어떻게 될까? 옵션으로 인해 100% 수익을 달성했다면, 채권 60 + 옵션 40 + 옵션 수익 100% (40 x 2) 해서 총 140만원이 될 것이다.


최악의 경우 옵션으로 인한 손실이 -50%가 된다면, 60만원에 투자금액에서 옵션 40만원의 -50%인 20만원 손해를 본 40만원만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채권과 파생상품 투자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원금보장을 추구하는 ELS는 채권 투자 비율이 높고 파생상품 투자 비율이 낮다. 반면 원금 비보장 ELS는 수익률 만큼 파생상품 투자 비율이 높다. 


2. ELF(Equity Linked Fund, 주가연계펀드)


ELF란 ELS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ELS는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반면 ELF는 자산운용사에서 만들어 운용하는 상품으로 ELS나 워런트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한다. ELS가 주가 또는 주가지수 움직임에 따라 약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과는 달리 ELF는 펀드의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실제 서울경제신문 12/14일자 '증권2년전 판 ELF 68% '깡통' - 만기 맞은 57개중 39개 최고 99% 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면 2007년 말 만기 2년 조건으로 발행된 주가연계펀드(ELF) 가운데 상당수가 원금에 손실을 입은 채 만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적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증시 최고점을 찍었던 2007년 10월부터 12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ELF 57개 중 39개(68.42%)가 손실이 난 채 만기를 맞았다고 한다.

손실이 크게 난 ELF는 주가연계증권(ELS)를 그저 형식적으로만 펀드로 만들어 발행한 것으로 당시 편입된 ELS는 대부분 외국계 증권사가 운용했던 만기 2년짜리 상품이었다. 

특히 2007년 10월 24일 발행된 삼성TOP 5IB리더스 ELF는 11월2일 -99.41%의 수익률로 만기가 도래했다. 78억 원의 자금을 모았지만 2년의 기간에 원금을 대부분 까먹은 것이다. 이 상품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ㆍ리먼브러더스ㆍJP모건ㆍ도이체방크 등 5개 투자은행(IB)의 주가가 만기 전까지 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20% 내외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메릴린치가 발행한 ELS를 편입했다.

즉 기초자산 가격이 급락하지만 않으면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매력에 상당수 투자자가 ELF를 사들였지만, 기초자산이 부실하여 대부분 손실을 맛본 것이다. 

반면 국내 최우량주인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기초자산으로 했던 ELF은 조기 상환 기회는 놓쳤지만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지 않아 2년 만에 34.53%(연 환산 15.92%)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겼고, 이와 더불어 코스피200지수 등 비교적 안전한 자산을 활용했던 ELF 등은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고 한다.

주가연동 상품 투자시, 기초자산의 우량한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LS는 증권사에서만 판매되는 반면 ELF는 은행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ELF는 펀드이기 때문에 채권 차익에 대해서만 과세를 하고 주식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적용을 받지만 ELS와 달리 운용 보수가 부과된다.


3. ELD(Equity Linked Deposit, 주가연계예금)


ELD란 원금의 대부분을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하고 나머지 일부를 주식 및 주가지수 연동 상품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예금상품이다. ELS가 증권회사에서 취급하는 것에 반해 ELD는 은행에서 취급한다. 또한 예금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 보장 형태의 상품으로만 가능하다. 


ELD역시 주가와 연계돼 사전에 제시된 지금액 계산식에 따라 만기시에 수익금을 이자 형태로 지급받게 되며 상품 투자 수익에 대해서는 15.4%의 이자소득세를 부과한다. 단, ELD는 예금 상품이므로 예금자 보호법에 적용을 받는다. 


4. 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 파생상품 연계증권)


DLS는 ELS와 수익구조나 발행 방식 등이 동일한 성격을 띠지만 수익률을 결정하는 기초자산이 주가 뿐 아니라 

금리, 환율, 원자재, 부동산 ,신용 등의 다양한 파생상품으로 확정된 증권을 말한다. DLS는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며 예금자 보호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처럼, 주가나 주가지수에 연계된 상품들은 원금의 대부분을 안전자산인 우량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금을 옵션 등으로 운용하면서 원금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즉, 원금 보존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인데 그렇더라도 ELD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급락하는 등의 최악의 경우에는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들이다. 


보통 펀드 투자시에 3~5년의 미래를 기약하는 것과는 달리 ELS와 같은 주가연동상품은 단기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설정당시 목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된다. 또한 상품에 따라서는 기초 자산이 하락하더라도 이들 상품에서는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물론 상품 가입 전에 각 상품의 수익구조에 따른 상환 조건과 손실 조건 등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가입전 체크 사항


1. 본인의 투자기간, 목표수익률, 투자성향(위험 감내수준)에 적당한 상품인지 체크하자.

2. 주가 연계 상품이 투자하는 기초자산 또는 주가지수의 전망에 대해 살펴야 한다. 

3. 투자이익을 결정하는 방식과 증권사(은행)에서 제시하는 수익률은 알고 있자.

4. 최소 또는 최장 투자기간과 조기 수익 달성시 수익상환 조건을 체크하자.

5. 상품을 발행하는 금융기관의 신용도와 원금보장 조건을 알아두자.

6. 각 상품마다 특징이 있으므로 투자하는 상품의 세부 특징을 확인하자.


[내용 출처]


- The Historian : http://www.tirpitz.co.kr/

- 펀드닥터 : http://www.funddoct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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