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하늘 아래

출처 : 뉴스 > 파이낸셜뉴스 2008-06-1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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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조정을 거치는 동안 가치주 펀드는 ‘깜짝 세일’ 기회를 맞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조정장에서 가치주 펀드들이 활발한 매매활동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에서 조정을 거듭하면서 가치주펀드가 주목하는 알짜 중소형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뭘 사들였을까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사항에 따르면 가치주의 대표 펀드인 ‘신영마라톤주식’을 운용하는 신영투자신탁운용은 태평양제약을 5.06%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태평양제약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다. 케이에스해운도 5.77% 신규 매수하며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신영투신운용은 일신방직과 삼환까뮤 보유지분을 각각 1.31%, 1.26% 늘렸다. 지난 4월 지분을 줄였던 인천도시가스와 SJM을 추가 매수하며 지분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씨디네트웍스 지분을 1.58% 추가 매수해 6.63%로 지분을 늘렸고 잘만테크 역시 2.21%를 사들여 보유지분은 9.81%가 됐다. 세보엠이씨와 온세텔레콤도 1% 이상 추가매수했다.

‘유리스몰뷰티주식‘이라는 가치주펀드를 운용하는 유리자산운용은 송원산업과 화천기공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수지 첨가제 생산업체인 송원산업은 1.27%를 추가 취득해 보유지분을 9.73%로 늘렸다. 공작기계 국내 3위업체인 화천기공 역시 1.12%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8.55%로 높였다.

가치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한국밸류자산운용 역시 조정장에 종목 편입을 늘렸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10.07% 보유했다고 밝혔고 의류 제조 판매 업체인 방림과 동양건설산업 지분도 1% 이상 추가매수했다.


■무엇에 주목하는가

지난 5월 가장 활발한 매매를 보인 신영투신운용은 기존에 선정했던 ‘가치 종목’들이 지속되는 증시 조정에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추가 매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치주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매수 여력도 높아졌다.

신영투신운용 허남곤 주식운용본부장은 “3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회사 그리고 그 기간에 50%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평가에서 절대 저평가 기준은 적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자산과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들을 선정한다. 대체로 동종업계 대비 주가이익비율(PER)이 30% 내외에 있는 기업들이 대상에 오른다. 그 중 지나온 10년간의 △재무 안정성 △사업경쟁력 △시장점유율(MS) △경영진의 경영 철학 등을 평가한다.

그는 경기 불황기인 만큼 미래 성장성보다는 과거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허 본부장은 “미래 성장성 측정치는 경기 변동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를 가장 우선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재무분석을 통해 경기 사이클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적고 자산가치와 수익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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